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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인수 뒤 영업자산 성장 '눈길'
차화영 기자
2024.06.12 13:00:18
① 2019년 이후 순이익 상승세 지속…카드·대출자산 성장 눈에 띄어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겉모습은 롯데지만 롯데가 아니다. 한때 롯데그룹 금융 계열사였던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얘기다.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지주사체제 전환 뒤 금산분리 규제를 피하고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사모펀드에 넘겼다. 롯데캐피탈은 그대로 남았다. 롯데그룹 소속 금융 계열사가 흩어진 뒤 변화와 현재 상황을 짚어본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롯데카드가 2019년 롯데그룹 품을 떠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카드업황은 당시에도 좋지 않았지만 카드업계 판도, 현금창출력 등을 고려했을 때 매물로서 롯데카드의 매력도가 컸던 만큼 인수전도 치열했다.


초반에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롯데그룹의 지분파킹 의혹 등으로 잡음이 커졌고 결국 MBK파트너스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품에 안기면서 롯데카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무엇보다 자산 규모가 증가하는 등 외형이 커졌다. 순이익도 꾸준히 증가했다. MBK파트너스에 인수되기 직전인 2018년을 제외하고 롯데그룹 안에서 순이익이 계속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최종 목적은 재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이다. 이 때문에 롯데카드를 다시 매물로 내놨을 때 카드업계 재편을 노리는 금융지주 등에서 탐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가치를 한층 키운다면 MBK파트너스의 성공적 투자금 회수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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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를 인수하고 이듬해인 2020년 3월 현대카드 출신의 조좌진 대표를 선임하며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새 브랜드 '로카(LOCA)'를 선보이며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 취급을 늘리면서 수익성 제고에 힘을 실었다.


롯데카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빠르게 외형 성장을 이뤘다. 먼저 카드 회원 수가 늘었다. 롯데카드를 이용하는 고객 수는 2019년 846만명에서 2023년 935만명으로 11.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942만명이다. 8곳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중 5번째로 많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현금서비스, 카드론 포함)은 2018년 52조1335억원에서 2023년 79조2397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카드자산 규모도 2018년과 2023년만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불었다. 전체 카드자산은 2018년 9조9876억원에서 2019년 10조6966억원, 2020년 10조8335억원, 2021년 12조2428억원, 2022년 14조1109억원, 2023년 16조2784억원 등으로 계속 늘었다.



롯데카드 순이익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MBK파트너스 인수 뒤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조 대표가 취임하기 직전 해인 2019년 571억원이던 순이익은 2020년 1307억원, 2021년 2414억원, 2022년 2539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367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691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줄었다.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비용이 상승한 탓이 컸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PF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대출자산도 늘렸다. 2018년 1조원대이던 대출채권 규모는 지난해 2조6465억원으로 증가했다. 한때 대출채권 규모는 3조원을 넘기도 했으나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PF 신규 취급을 중단하는 등 영향으로 다시 2조원대로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수익성도 개선됐다. 롯데카드의 총자산이익률(ROA)은 2019년 0.4% 수준까지 낮아졌는데 2020년 0.9%, 2021년 1.5%, 2022년 1.3%, 2023년 1.7%로 과거와 비교해 나아졌다.


조 대표 취임 뒤 조금씩 나아지던 건전성은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다시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80%로 2022년 말(1.15%)과 비교해 0.65%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94%로 한 분기만에 또 상승했다.


올해도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롯데카드는 고객 기반 확대, 자산 확대 등 외형 성장에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비용조달 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 등에 힘쓴 만큼 하반기 뒤로는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로 조달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3% 감소했다.


눈길을 끄는 건 MBK파트너스 품에 안긴 뒤로 롯데카드가 순이익이나 시장점유율 등 측면에서 성과를 냈지만, 특히 영업자산 규모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영업자산 규모는 20조2000억원으로 카드사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크다. 신한카드가 38조2000억원으로 압도적으로 크고 삼성카드 24조6000억원, KB국민카드 25조1000억원, 현대카드 21조원 등이다. 영업자산은 카드자산, 대출채권, 할부금융자산, 신기술금융자산 등을 포함한다.


신용카드이용실적(구매전용 제외) 기준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8.8%로 MBK파트너스에 인수되기 전 7% 중반이었던 것과 비교해 소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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