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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정부, 재매각 추진 의지…몸값은 부담
민승기 기자
2024.04.16 06:15:13
③영구채 주식 전환시 몸값 11조원 달해…인수 참여기업 제한적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의 매각 딜이 무산된 지 두달 여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재매각 추진은 지지부진하다. 최근 해운 업황도 고유가, 운임하락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새 주인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여론도 형성되는 모습이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의 영구채 콜옵션 행사 시점도 도래한 것도 향후 인수자의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HMM의 올해 실적 전망과 재매각 성사 가능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제공=HMM)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정부가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의 민영화 추진 의지를 재차 내비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재매각이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앞선 HMM의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처리 방안 등을 해결하지 않고는 원매자를 찾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수산부는 15일 국적선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저시황기에 선사들이 경영난에 빠지지 않도록 위기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해수부는 "HMM의 책임경영을 위한 민간 주인 찾기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매각의 시기·방법 등은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민영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HMM 재매각 추진 의지가 확고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업계 내부에서는 단기간 내 재매각 성사 가능성은 낮게 전망했다. 영구채의 지분 전환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HMM의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중인 영구채 콜옵션 행사기간(발행일로부터 5년)이 오는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만약 새로운 원매자가 나타나도 주식전환에 따른 지분이 희석돼 정부가 최대주주(38.9%)와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 2대주주(32.8%)로 남아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새 원매자는 정부로부터 HMM이 보유한 현금을 어떻게 유용하는지, 해운물류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리는지 등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올해 초 딜이 무산된 하림그룹 컨소시엄도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최종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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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주식 전환이 모두 마무리돼도 문제다. 매각가가 앞선 협상 때보다 2배 가량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시장의 예상대로 산은과 해진공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57.88%에서 72%(7억3480만주)까지 증가한다.


이를 15일 종가 기준(1만5480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예상 매각가는 11조3747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협상 당시 매각가가 6조원대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매각가가 더 올라가면 원매자 찾기가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HMM의 몸값이 6조원대일때도 인수자금 여유가 있었던 입찰자는 전무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포스코, 한화 등 일부 대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인수 가능성을 언급한 곳은 없다. 특히 한화그룹은 '한화해운'을 설립하며 해운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전략적으로 조선업 정상화를 계획하고 있을 뿐 HMM 인수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해수부에서 HMM 재매각 추진 의지를 드러냈지만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도래할 영구채의 주식전환 문제를 해소하지 않으면 원매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림과의 협상 당시에도 영구채 문제가 매각 불발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HMM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에서는 별다른 인수 의향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해운업황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도 재매각 성사의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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