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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확대, 2세 승계자금 마련
박성민 기자
2024.02.22 08:35:16
③올해 114억 결산배당, 홍정국 24억·홍정혁 12억 챙겨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정국 부회장, 홍정혁 사장(제공=BGF그룹)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BGF그룹의 지주사인 BGF가 결산 배당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주력 자회사인 BGF리테일이 전년과 비슷한 성적표를 받아 배당을 동결했지만, 신성장 동력의 축인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BGF그룹의 홍정혁 회장 등 오너일가는 올해도 톡톡한 배당금을 챙겨가게 됐다. 시장에선 오너 2세들의 승계자금 마련이 중요해진 만큼 배당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BGF의 체력이 충분한 까닭에 향후 배당을 더 확대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BGF는 2023년 결산 배당을 1주당 120원(총 114억9000만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대비 9.1% 증가한 수치로, BGF가 BGF리테일을 분할해 지주사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배당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BGF의 지분 32.4%를 쥐고 있는 홍석조 회장은 37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 홍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부회장(지분 20.8%)은 24억원, 차남인 홍정혁 사장(10.5%)은 12억원을 각각 받는다. 홍석현 중앙그룹 회장 등 친인척 7명도 총 6억8000만원을 챙긴다.


시장에선 BGF가 배당을 확대한 것이 오너 2세들의 승계자금 마련으로 보고 있다. 두 형제가 지난해 홍석조 회장의 지분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사들였던 점도 이를 방증한다. 실제 홍 회장은 지난해 11월 BGF의 주식 1002만5095주(10.57%)를 두 아들에게 각각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3690원, 거래 총액은 74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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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거래는 홍 회장이 두 형제에게 현금을 증여하고, 이를 통해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을 거쳤다. 주식을 직접 넘기는 것보다 절세 측면에서 유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이 50%를 상회할 경우 30% 증여세 할증과세를 붙인다. 현금을 증여할 경우에도 최고세율 50%를 적용받지만 공제금액을 제할 경우 지분증여보다 유리한 세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또한 현금으로 주식을 거래하면 양도소득세나 증권거래세를 부과하지만 그 대상이 홍 회장이라 자녀들에게 유리하다.


나아가 해당 거래로 홍 회장의 지분이 50% 밑으로 하락한 만큼 주식증여 최고 세율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두 형제가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방법으로 승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오너 2세들의 자금 확보가 중요해진 셈이다.


다만 BGF의 규모에 비해 배당금이 적다는 의견도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BGF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432억원, 영업이익은 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15.3% 증가했다. 배당성향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순이익은 262억원에서 691억원으로 164.1%나 급증했다. 이익잉여금의 경우 지난해 9월말 8167억원 수준이다.


BGF의 주요 수익원인 배당금 수입도 넉넉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 자회사인 BGF리테일이 1주당 4100원(총 708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하면서 최대주주인 BGF(지분 30%)는 213억원을 수령한다. BGF에코머티리얼즈로부터도 25억의 배당금을 받는다. 여기에 자회사의 매출액과 연계되는 상표권 수익도 전년 152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BGF리테일 매출이 전년 대비 7.6%(7조6158억원→8조1948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BGF관계자는 "BGF의 주당 배당금은 전년대비 10원 늘어났지만, 연결 배당 성향으로는 봤을 땐 오히려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BGF는 업계 평균 이상의 배당성향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주주의 증여는 개인적인 사안으로 회사가 관여하는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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