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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승계자금 마련 방안은
이승주 기자
2025.03.28 06:00:19
②홍석조 회장 지분가치 1000억 수준…지분 승계 방식에 변화 예상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정국(왼쪽) BGF 대표이사 부회장과 홍정혁 BGF 사장(제공=BGF그룹)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BGF그룹의 '오너 3세' 홍정국 BGF 대표이사 부회장과 홍정혁 BGF 사장의 승계자금 마련 방안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앞서 두 번의 블록딜을 통해 총 31% 수준의 지분을 승계받았지만 홍석조 회장의 남은 지분가치가 여전히 1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BGF가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짓고 이전과 다른 방식의 지분승계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BGF그룹은 현재 지주사 BGF가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 유통·소재부문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BGF의 지난해 말 지분구조는 홍석조 회장 32.40%, 장남 홍정국 부회장 20.77%, 차남 홍정혁 사장 10.50%, 소액주주 30.26% 수준이며 BGF는 BGF리테일 지분 30%와 BGF에코머티리얼즈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BGF그룹의 지분승계는 2017년부터 이어진 지주사 전환 작업과 맥을 같이한다. 이 그룹은 앞선 2017년 11년 인적분할을 통해 BGF리테일을 존속법인 BGF와 신설회사 BGF리테일로 분할했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 65%, 신설회사 35%로 2017년 홍 회장의 BGF지분은 31.8% 수준이었다. 인적분할 당시 홍 회장의 BGF 주식은 156만8284주에서 102만1212주로 줄었지만 이후 BGF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이전 수준의 지분율을 회복했다.


이듬해 BGF는 BGF리테일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섰다. BGF리테일 주식을 매입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 신주를 지급하는 형태다. 이때 홍 회장과 장남 홍 부회장도 공개매수에 참여해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높였다. 이에 홍 회장의 BGF 지분율은 2018년 말 기준 62.53%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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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회장은 지주사에 대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본격적인 지분승계에 나섰다.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의 블록딜을 통해 자신의 지분을 두 아들에게 넘겨줬기 때문이다. 우선 2019년 5월에는 홍 회장과 부인 양경희 씨가 각각 9%(857만9439주), 0.51%(48만7578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홍 부회장에게 넘겨줬다. 마찬가지로 2022년 11월 홍 회장은 홍 부회장과 홍 사장에게 각각 1002만5095주(10.57%)의 지분을 블록딜을 통해 넘겼다.


시장에서는 앞선 두 차례의 블록딜 이면에 홍 회장의 현금 증여가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9년과 2022년 블록딜은 그 규모만해도 각각 690억원, 740억원에 달하는데 반해 홍 부회장과 홍 사장의 임금만으로는 해당 금액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증여의 최고세율(50%)이 상속증여세 최고세율(60%)보다 낮다는 점도 해당 주장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이후 BGF그룹은 2023년 11월 홍 부회장을 기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데 더해 지난해 지주사 BGF가 보유하고 있던 BGF네트웍스·동부로지스·하이로지스·화인로지텍 등 물류자회사 지분을 BGF리테일에 매각하면서 지주사 전환 작업을 어느정도 마무리지었다. 이에 홍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BGF 지분(32.40%)에 대한 승계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나온다. 지분승계 이슈가 앞으로 BGF 주가를 억누르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BGF그룹의 지분승계 방식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BGF 지분에 대한 가치가 이날 종가 기준 1073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홍 부회장이 지난해 BGF와 BGF리테일에서 21억원의 임금과 26억원의 배당금으로 총 47억원을 수령한 점을 감안할 때, 다시 한번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승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분석들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홍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직접 증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마침 앞선 블록딜로 홍 회장은 지분율이 50% 밑으로 내려와 최대주주할증(증여세의 최대 20%)을 피할 수 있는 상태기도 하다. 특히 이 경우 홍 부회장과 홍 사장은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주담대 이자율이 5~6%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들은 매년 최대 60억원 수준의 이자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BGF그룹이 지주사 전환 작업을 어느정도 마무리 지으면서 남은 지분승계 작업도 초읽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승계 작업을 안정적으로 마친다면 이는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BGF그룹 관계자는 "아직 지분승계와 관련된 계획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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