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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지배력 지렛대 '광동생건·가산문화재단'
박관훈 기자
2024.01.08 08:39:46
④광동제약 지분 8% 확보, 최 회장 오너십 측면지원
주담대·배당금, 꾸준히 현금확보…지배력 확대 관심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7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 사옥(사진=광동제약)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이 건강기능식품 기업 광동생활건강과 가산문화재단을 활용해 지배력 확대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이중 광동생활건강은 사실상 최 회장의 개인회사로 광동제약과의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광동생활건강과 가산문화재단은 8%가 넘는 광동제약 지분을 확보해 최 회장의 지배력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1993년 5월 설립한 광동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유통전문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별한 제조능력 없이 광동제약으로부터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취급 품목이 늘면서 광동제약과의 거래도 증가 추세다.


광동생활건강은 2022년 광동제약으로부터 160억원을 매입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8.8%, 6%씩 늘어난 규모다. 2021년 광동제약과 물품판매계약을 갱신하면서 매입액이 늘었다.


광동제약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광동생활건강의 2022년 매출액은 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10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14억원 대비 164.3%(23억원) 늘었다. 2022년 당기순이익도 39억원을 기록, 전년(13억원)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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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2022년 기준 매출원가가 305억원으로 원가율이 45%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이는 광동제약으로부터 저렴하게 상품을 매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광동생활건강은 사실상 최성원 회장의 개인 회사로 볼 수 있다. 2022년 말 기준 최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회사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 중 최성원 회장은 56.3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광동생활건강은 최성원 회장의 지배력 확대에 쏠쏠한 지원사격을 해줬다. 고(故) 최수부 회장 생전 최 회장은 광동제약의 지분 5.07%(266만72주)를 갖고 있었다. 부친 사망 후 2013년 11월 지분 1.5%(79만5532주)를 상속받으면서 현재의 지분률(6.59%)을 확보했다. 당시 최 회장이 부친의 지분 6.81%(357만2574주) 가운데 1.5%만을 상속 받은 이유는 상속세 부담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상속세만 25억원에 달했다. 


상속세라는 걸림돌을 미리 인식한 최 회장은 아버지의 타계 이전부터 대안을 준비해왔다. 광동생활건강을 활용해 20여 년 전부터 광동제약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광동생활건강은 2004년 광동제약 주식 36만주를 장내매수 했다. 당시 지분율은 0.69%였다. 2년 뒤인 2006년에는 14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후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10만주와 40만1000주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100만1000주를 확보했고 지분율은 2%대에 근접했다. 광동생활건강은 2010년에도 광동제약 주식 19만900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총 120만주를 확보, 지분율 2.29%를 기록했다.


광동생활건강은 2013년 창업자 고 최수부 회장 타계 이후에도 주식 매입을 이어갔다. 당시 최 회장의 차녀 최행선씨가 상속 주식 중 대부분을 장내매수했는데, 이후 행선 씨는 상속받은 42만3000주 중 40만주를 장내매도 했다. 이를 광동생활건강이 매입하며 광동생활건강이 보유한 광동제약의 주식은 160만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현재의 3.05%로 확대됐다. 



고 최수부 회장 생전 설립한 공익재단 가산문화재단도 최 회장의 우호새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산문화재단은 고 최수부 회장의 사망 이후 지분 228만1042주(4.35%)를 상속받으며 지분율을 정확히 5%로 끌어올렸다. 세법상 공익재단에 계열사 주식을 출연할 경우 전체 지분의 5%까지 상속·증여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최성원 회장은 지난 10년간 추가로 지분 매입을 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광동제약 지분(6.59%)에 가산문화재단(5%), 광동생활건강(3.07%) 등을 더해 현재 17.63%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최 회장은 자신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적으로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지분율이 30%인데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과 광동생활건강은 꾸준히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우선 최 회장은 자신의 광동제약 주식 180만주(3.43%)를 담보로 우리·신한·농협은행과 대신증권으로부터 65억원을 대출받았다. 광동생활건강은 광동제약 주식 100만주(1.91%)를 담보로 작년 10월 기준 우리은행으로부터 45억을 차입했다. 


배당금 수령도 꾸준하다. 최근 2년간 광동생활건강은 주주들에게 2021년 5억원, 2022년 3억5500만원 등 8억5500만원을 배당했다. 최 회장의 지분율(56.33%)을 감안하면 약 4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가져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최 회장이 광동제약으로부터 받은 배당액과 맞먹는 규모다. 같은 기간 광동제약의 배당금 지급액은 연간 47억원이다. 최 회장의 지분(6.59%)을 고려했을 때 2년간 5억4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광동제약과의 내부거래로 성장한 광동생활건강의 불공정거래행위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는 점은 향후 최 회장의 지배력 확대에 변수로 지목된다. 공정위가 해당 사안을 부당 내부거래로 판단할 경우 시정조치와 과징금 등 행정적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 광동제약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한 이후 아직까지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성원 회장은 본인 지분 6.59% 외에도 광동생활건강과 가산문화재단을 통해 약 8%에 달하는 지분을 우회 보유함으로써 지배력 강화 효과를 보고 있다"며 "광동생활건강의 경우 광동제약과의 거래를 활용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니 공정위로부터 내부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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