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하이트진로그룹이 싱가포르 주류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근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에 새로운 생산·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시장 확장의 주요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그룹은 21일 공시를 통해 하이트진로 싱가포르법인(가칭 HITEJINRO SG PTE.LTD.)을 설립하기 위해 총 9000만달러(한화 약 1196억원)을 현금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하이트진로가 지분 40%에 해당하는 3600만달러(한화 약 479억원)을 투입한다. 나머지 60%는 하이트진로홀딩스와 진로소주, Jinro Inc.(하이트진로 일본 판매법인)가 각각 1800만달러(239억원)를 공동 출자한다. 신규법인 주식 취득은 2025년 12월31일로 예정됐다.
하이트진로는 새로 설립될 싱가포르법인을 향후 해외 소주시장 확대를 위한 본부(헤드쿼터)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올해 4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싱가포르를 직접 방문해 현지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싱가포르법인은 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는데 중추적인 거점역할을 맡을 예정이다"며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현재 일본과 미국, 중국, 필리핀, 베트남, 러시아 등 총 6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싱가포르법인까지 더하면 총 7개 국가에 해외거점을 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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