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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총책 신재원 사장
이세정 기자
2023.05.26 08:13:06
③NASA 출신, 정의선 회장이 직접 영입…AAM본부와 美 슈퍼널 총괄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0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재원 현대차 AAM본부장 겸 슈퍼널법인장.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회장이 처음 도심항공교통(UAM)사업을 언급한 것은 2019년 9월 미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였다. 당시 정 회장은 "회사에 별도 팀을 운영 중이며, 하늘을 나는 비행 자동차가 레벨5(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단계)의 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이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 추진을 전담할 UAM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존에 항공 모빌리티를 연구하던 팀과 UAM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합하고, 팀 단위에서 부 단위 조직으로 확대한 것. 업계에선 UAM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단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특히 정 회장이 직접 미국에서 초대 UAM사업부장을 영입했단 점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UAM사업부를 만들기 1년 전인 2018년 5월 직접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방문, 워싱턴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이었던 신재원 사장과 만나 UAM사업 구상을 짠 것으로 전해진다. 신 사장은 기업 경력이 전무했지만, 정 회장이 UAM사업 청사진을 그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만큼 최적임자였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1959년생인 신재원 사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대학원과 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 대학원에서 각각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NASA 글렌리서치센터에 입사한 신 사장은 항공안전기술개발실장과 항공안전프로그램 및 시스템 프로그램 매니저, 항공연구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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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장은 2004년 NASA의 헤드쿼터인 워싱턴본부로 자리를 옮겨 항공연구총괄부본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40대 후반이었던 2008년 항공연구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됐는데, 국장과 부국장에 이어 사실상 NASA 넘버3에 준하는 자리였다. 아울러 NASA 본부와 산하 10개 센터를 통틀어 동양계가 최고위직에 발탁된 첫 사례를 남겼다.


30년간 NASA맨으로 일했던 신재원 사장은 현대차 UAM사업부장(부사장)으로 공식 합류했다. 신 사장은 UAM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 설계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의 핵심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라는 과제를 부여 받았다.



현대차그룹의 UAM사업은 정의선 회장이 2020년 10월 회장 승진과 함께 총수로 등극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정 회장은 취임 메시지로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해야 생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정 회장은 2020년 12월 신재원 사장을 입사 1년 만에 임원 승진자 명단에 올렸고, 2021년 6월부턴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현지 UAM법인인 '슈퍼널'(Supernal) 법인장을 겸직토록 했다. 나아가 지난해 초엔 UAM사업부를 AAM(미래항공모빌리티)본부로 승격시켰다. 이에 신 사장이 관장하는 사업 영역은 한 단계 넓어졌고, 그의 권한 역시 강화됐다.


업계는 신재원 사장의 역할과 존재감이 더욱 묵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AM사업은 정의선 회장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점 사업인 데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퍼스트 무버'(선도자) 지위를 선점할 수 있는 직행 티켓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정 회장이 지난 3년간 발표한 신년사에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비전이 매번 포함돼 있었다.


신재원 사장이 한국이 아닌 미국에 상주하고 있는 점은 글로벌 시장 선점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UAM 선도국으로 꼽히는 미국은 기술 개발이 많이 이뤄져 있을 뿐 아니라 법적·제도적 기반이 충분히 형성돼 있단 평가를 받는다. 국내와 달리 사업 상 제약이 크지 않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이 가능하단 것이다. 신 사장이 오랜 기간 NASA에서 근무하며 쌓은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가 AAM사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점도 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이 약속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정 회장은 앞서 2020년 12월 열린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자동화 UAM 모델을 선보이고, 2030년대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화물기)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르면 2025년께 AAM 상용화를 목표로 차별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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