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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동국씨엠, 같은날 분할-다른 출발점
김수정 기자
2023.04.18 08:38:49
②차입금 열연사업 자회사로 쏠림…완충 장치 '유형자산·매출'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직원이 출하 직전 무늬H형강 브랜드인 'DK-Deck'의 최종 품질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제공=동국제강)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오는 6월 동국제강은 열연사업부(동국제강)와 냉연사업부(동국씨엠)로 각각 쪼개진다. 이후 지주사 동국홀딩스 산하로 들어갈 두 자회사는 상반된 재무구조를 보일 전망이다.


컬러강판 사업을 영위하는 동국씨엠은 총자산의 60% 이상이 자기자본으로 구성돼 있다. 현금성자산을 고려하면 순차입금은 1000억원대로, 추가 차입금을 조달할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문제는 자회사 동국제강이다. 동국씨엠과 달리 이관되는 자산 가운데 부채 비중이 더 커 상대적으로 재무비율이 열위에 있다. 과도한 은행 차입금이 동국제강으로 몰려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차입금 동국제강으로 이관…단기차입금 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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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자 다른 출발선에서 스타트를 하게 됐다. 동국제강이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살펴보면, 분할 전 동국제강의 차입금 1조5235억원은 두 자회사로 귀속될 예정이다.


분할 이후 새로 신설될 각 회사의 차입금을 추려내 보니 동국제강의 몫이 상당했다. 분할 직후 동국제강으로 1조2541억원, 동국씨엠으로 2694억원의 차입금이 각각 이관된다. 


애초에 분할 비율을 산정할 때 동국제강으로 많은 자산이 흘러가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 16.7% ▲동국제강 52.0% ▲동국씨엠 31.3%다.


분할 전 동국제강의 부채총계 2조8171억원 가운데 과반은 총차입금(1조5235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차입금이 동국제강으로 넘어가면서 한 쪽으로 부채 쏠림이 나타났다. 


동국씨엠의 부채비율이 61.7%로 안정권에 든 반면, 동국제강은 143.1%에 달했다. 통상 우량한 회사의 부채비율 마지노선이 150%다. 분할 전 동국제강도 120% 내외 수준에서 부채비율을 관리해왔으며, 작년에는 97.14%까지 개선했다. 자회사 동국제강은 분할 전 보다 열위한 재무상태로 출범하는 셈이다. 


동국제강은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회사는 아니다. 자회사 동국제강으로 이관할 현금성자산은 3149억원으로 재무적 완충 역할을 해줄 현금이 넉넉하지 않다. 이에 차입금의존도 역시 35.31%로 다소 높다. 이와 대조적으로 동국씨엠의 차입금의존도는 16.27%에 그쳤다.


분할 직후 동국제강이 맞닥드릴 문제는 단기금융부채다. 총차입금 1조2541억원 가운데 1조1765억원이 단기금융부채다.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은 BBB+로, 우량 기업이라고 보기 어려운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작년처럼 발행 시장마저 얼어 붙으면 조달 과정에서 어려움이 크다. 그동안 공모 사채 발행 보다 자금 조달이 수월하단 이유로 은행을 주로 찾았고, 이에 따른 짐은 자회사 동국제강이 지게 됐다.


(제공=동국제강)

◆높은 봉형강 의존도…동국제강으로 자산 쏠린 이유


자회사 동국제강으로 자산 쏠림이 나타난 것은 열연 사업이 차지하는 파이가 크기 때문이다. 신평, 인천, 포항 등에 있는 공장에서 작년 생산한 봉형강은 374만4152톤이었다. 같은 기간 생산한 컬러강판, 냉연강판은 136만9191톤이다.


수익 구조만 봐도 봉·형강류 의존도가 상당하다. 작년 봉형강 제품 매출은 4조187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 총매출이 7조7633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의 과반이 봉형강 판매로 발생한 셈이다.


배를 만들 때 쓰이는 후판도 조선업 호황을 타고 작년 매출이 1조원을 넘겼다. LNG 선박 발주량 증가로 후판 생산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많은 부채와 함께 유형자산도 동국제강으로 넘어왔다. 유형자산은 재무적 안정장치가 될 전망이다. 차입금 조달시 담보로 맡기거나 팔아서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3조원 가량의 유형자산 중 약 2조원이 동국제강으로 넘어간다. 이관하는 유형자산은 인천과 당진 등에 있는 봉형강, 후판 생산 공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분할신설회사 동국제강의 단기 자금 상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라며 "열연사업부문의 전방산업 업황이 개선되고, 유형자산 등 추가 담보 제공 여력도 충분해 단기 재무 부담이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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