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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후, 오너 4세 '장선익' 존재감 부각
김수정 기자
2023.04.18 08:42:42
⑤구매실장 맡아 원가율 방어 특명…철스크랩 가격 고공행진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선익 동국제강 구매실장(전무). (제공=동국제강)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작년 동국제강이 매입한 철스크랩 단가(국내 구입)는 톤당 61만원이었다. 작년 3분기에는 톤당 63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3년 전만해도 톤당 36만원에 매입했던 철스크랩은 친환경 이슈와 맞물려 연일 가격이 널뛰고 있다. 


동국제강이 작년 철스크랩 구매에 사용한 비용은 약 2조원으로 이는 전 사업부 원재료 매입액(4조5713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 해 실적이 철스크랩 가격과 재고 관리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열연 사업부(가칭 동국제강) 분할 이후 오너 4세 장선익 전무의 역할론이 부각되는 이유다. 장 전무가 적정 수준의 원가율로 실적 저하를 방어한다면 승계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브레이크 없는 철스크랩 가격…힘겨운 원가율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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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국제강의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87%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한 이래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21년(84%) 보다 원가율이 3%포인트 상승했다. 


원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철스크랩 가격이다.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봉형강 제품만 연간 374만4152톤에 달한다. 냉연 사업부의 생산 제품을 다 합해도 봉형강 생산량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한 해 매입하는 철스크랩 수량이 상당하다. 


동국제강이 사용하는 철스크랩의 국내 조달 비중은 약 82%다. 봉형강을 생산하는 인천공장 인근 고철 전문업체 등을 통해 철스크랩을 받고 있다. 그 외에 러시아 등 해외에서 철스크랩을 들여오고 있다. 


동국제강의 한 해 철스크랩 매입액은 ▲2019년 1조3014억원 ▲2020년 1조1369억원 ▲2021년 1조9873억원 ▲2022년 2조2000억원으로,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 부양책으로 철강 소비량이 회복세를 보였던 2021년에는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매입액이 큰폭으로 늘었다. 철스크랩 가격 변동이 가장 컸던 시기도 2021년이다. 


국내 매입 철스크랩 단가는 2020년 말 32만원에서 이듬해 53만원으로 뛰었다. 작년 말 철스크랩 단가는 61만원으로 오름세는 여전했지만, 전년 만큼 급격한 상승은 없었다. 그럼에도 작년 원가율이 상승했다.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도 어려운데다, 재고량 예측에 실패한 탓이다.

 

(제공=동국제강)

◆가격 협상 '최전선' 장선익 역할 주목


장선익 전무는 작년 말 서울 본사로 복귀했다. 2년간 인천공장에서 현장 경험을 익히고 본진으로 돌아온 장 전무는 구매실장을 맡았다. 구매실장은 가격 협상의 최전선에 서 있는 보직이다. 철스크랩을 얼마에 구매하느냐에 따라 한해 동국제강의 살림살이가 달라진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구매실장은 한 해 원가를 결정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핵심 요직이다"라며 "장 전무가 어떤 성과를 보이느냐에 따라 그의 존재감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오는 6월 지주회사 동국홀딩스가 출범할 예정이다. 장 전무의 자리는 사업회사인 동국제강 내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스크랩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장 전무의 역할이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전방 산업의 경기가 나빠지면 철강회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떨어진다. 조선사들에게 납품하는 후판 가격이 계속 떨어졌던 것도 이 때문이다. 동국제강 분할 이후에는 건설 경기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원재료 가격 협상에서 장 전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동국제강 측은 "전방 산업 분야의 주요 업체들과 정기적 또는 수시로 가격 협상을 하고 있지만, 전방 산업 업황이 부진할 경우 가격 전가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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