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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 한 아우'…삼성화재, 삼성생명 앞서
박안나 기자
2023.03.28 08:00:22
②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삼성화재가 삼성생명 앞서, 역전 쉽지 않아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5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삼성 금융계열사 '맏형' 격인  삼성생명이 '아우' 격인 삼성화재에 뒤쳐지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올해부터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 아래에서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기존 회계기준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쓴 삼성화재를 뛰어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생명은 자존심 회복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금리인상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데다 IFRS17 등 영향으로 생명보험업계가 손해보험업계에 비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보험업계 '주류'로 꼽혔던 생보사들이 손보사들에게 밀리며 업계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삼성생명 순익 2배로 늘었지만…'아우' 삼성화재에 밀려


27일 보헙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은 2146억원이지만 새 회계기준(K-IFRS 제1117호)을 적용하면 1조309억원으로 급증한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단번에 순이익이 8000억원 가까이, 무려 380% 증가하는 것이다. 순이익은 6167억원에서 1조2198억원으로 늘어난다. 증가 폭은 98%(6037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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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회계기준에서 약 3조4000억원에 이르렀던 보험영업손실이 새 회계기준 아래에서 1조7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한 덕분에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새 회계기준 도입에 힘입어 각각 약 400%, 100%의 증가폭을 보였음에도 삼성화재의 실적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IFRS17을 적용한 삼성화재의 지난해 별도기준 기준 영업이익은 1조9717억원, 순이익은 1조4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생명의 영업이익(1조309억원)과 순이익(1조2198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두 회사의 자산 등을 비교하면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압도한다. 삼성생명의 자산규모는 281조원에 이른다. 국내 보험업계에서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반면 삼성화재의 자산은 약 87조원으로 삼성생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삼성화재가 앞서나갔다. 게다가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 약 1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삼성화재 외에도 삼성카드(71.86%), 삼성증권(29.39%) 최대주주로 삼성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 금융계열사 맏형으로 볼 수 있는데, '아우'보다 못한 이익을 내며 자존심을 구겼다.


◆ 생보업계 영업 전망 어두워…손보업계 위상 변화


삼성생명은 실적 개선을 통한 자존심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생보업계의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생보사들은 종신보험 등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해당 상품들의 수요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반면 손보사들이 주력으로 판매하는 보장성 상품의 수요는 점점 다양해지며 시장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생보사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보헙업계 합산 실적만 보더라도 생보사들의 실적은 감소한 반면 손보업계 실적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 54곳(생보 23곳, 손보 31곳)의 합산 순이익은 9조1801억원으 전년(8조2660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보험업계 전체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생보사 23곳의 합산 순이익은 3조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손보사 순이익은 5조4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1조1489억원)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변액보험 등 투자형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생보사들의 영업실적 저하가 두드러지는 반면 손보사 취급상품의 특성상 해약 및 자금이탈 부담은 생보업계 대비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보사들의 손익은 IFRS17 도입으로 보험수익 및 사업비 인식 방법 변경에 따른 이익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며 "보험부채 부담이율이 낮아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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