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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사업은 '총체적 난국'
김가영 기자
2023.03.10 16:16:24
잦은 사업주체 변경, 미숙한 커뮤니케이션···현재 클레이 시세는 그 결과물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4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크러스트와 클레이튼을 취재하며 두 차례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이것은 2019년 처음 클레이튼 메인넷이 개발된 후부터 운영 5년차를 맞이한 현재까지도 왜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신뢰를 얻지 못하며 실망만 안겨주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커뮤니케이션의 미숙함이었다. 클레이튼 사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그라운드엑스가, 2022년부터는 크러스트가 담당했다. 그런데 지난 1일 부터는 클레이튼 재단이 맡게 됐다. 사업 주체가 거의 매년 변경된 셈이다. 클레이튼을 취재하는 기자 뿐만 아니라 클레이튼이 발행한 코인인 '클레이(klay)' 투자자들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사업 주체가 세 번이나 변하는 사이 클레이 시세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에 대한 책임은 세 업체가 서로 떠넘기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언론과 투자자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크러스트와 클레이튼이 보인 대응 방안은 미숙했다. 클레이튼 공식 텔레그램방에서는 클레이 시세 언급 시 '채팅금지', '3회 이상 경고 시 강제퇴장' 등 규칙을 세웠다. 비판적인 기사를 쓴 언론에게는 기사의 논조에 대해 지적 및 훈계를 하거나, 기자간담회 초청 리스트에서 제외해버리기도 했다. 


이것이 카카오와 클레이튼의 공식적인 입장이자 언론을 대하는 태도라면 실망스럽다. 클레이튼에서 러그풀을 비롯한 여러 사건사고와 시세 하락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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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과 언론의 입을 막기 보다는 비판을 수용하고,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클레이튼의 사업 향방을 제대로 설명해줬다면 어땠을까.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클레이튼의 미숙한 커뮤니케이션은 오히려 위기를 증폭시키기만 했다.


두 번째는 크러스트와의 선긋기에 나선 재단의 모습에서였다. 클레이튼 사업이 크러스트로 이관된지 불과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던 지난 2일, 크러스트의 '투자금 퍼주기'의혹을 취재하고자 위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에게 연락을 했다. 그는 "이제 클레이튼 재단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재단에 대해서만 질문 달라. 크러스트에 관련된 것은 공식 메일로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크러스트 인력이 대부분 클레이튼 재단으로 옮겨갔는데도 두 업체가 서로 선을 긋는 모습은 6일 진행된 클레이튼 재단 기자간담회에서도 보였다.


"크러스트가 투자했던 기업 중 대다수가 러그풀, 사업중단, 체인변경 등의 이슈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단은 어떻게 다시 생태계를 재건할 생각인가?"라고 질문하자 클레이튼 재단 관계자는 "크러스트가 진행한 투자에 대해서는 재단이 해줄 말이 없다"고 말했다. 크러스트의 투자 실패를 재단에게 따져 물으려던 것이 아니라, 크러스트로 인해 망가진 생태계를 재단이 어떻게 다시 활성화시킬 것인지를 물어본 질문이었는데 동문서답을 한 셈이다. '크러스트'라는 단어 자체에 염증을 느껴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클레이튼의 사업주체가 변경될 때마다 이전 업체의 과오를 다음 업체가 나몰라라 하는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내고 있다. 사업 주체만 바뀌었을 뿐이지, 투자금은 모두 클레이로 마련된데다 투자자들은 운영업체가 아닌 모회사 '카카오'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클레이튼은 운영 주체가 어디로 바뀌든 카카오가 개발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클레이튼은 일반적인 블록체인 기업처럼 스타트업이라고 보기 어렵다. 대기업이 5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업이라면 걸맞는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언론 대응과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해 사업 전반에서 전문성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2월 말 재단이 공개한 로드맵에는 클레이튼 생태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재단의 깊은 고민이 담겼다. 이와 같은 고민이 빠른 시일 내에 성과로 발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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