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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커랩스, 클레이 이용 자금세탁 논란
김가영 기자
2023.03.29 08:34:28
⑦ 투자사 크러스트 자금세탁 논란에 거리두기
강준열 전 대표 갑작스런 사임 의혹 증폭
GC자격은 유지...3주간 재발 방지 대책도 안나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표 블록체인인 클레이튼이 메인넷을 출범한 지 4년이 흘렀다. '국산 블록체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지난해에는 NFT(대체불가능한 토큰)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잠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된 여러 프로젝트가 사기성으로 논란을 빚은 데다 클레이의 시세 역시 최고가 대비 수십 퍼센트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클레이튼 사업 주관 업체를 매년 바꾸고 있다. 딜사이트는 클레이튼의 지난 4년 간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클레이튼 블록체인 노드 운영사인 '거버넌스 카운슬(GC)' 멤버이자 크러스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크래커랩스가 클레이(KLAY)를 이용한 자금세탁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제기된 시점부터 3주가 흘렀지만 재발 방지 대책은 발표되지 않았고 크러스트의 강준열 전 대표는 갑작스레 사임을 결정하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6일부터 한 지갑이 바이낸스로 매일 50만 클레이를 입금하고 있으며, 추적 결과 해당 지갑은 크래커랩스의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지갑은 매도를 멈췄다.


한 가상자산 투자 커뮤니티 운영자는 추적을 통해 크래커랩스가 자체 개발한 스테이킹 서비스 '스테이클리(Stake.ly)'를 통해 믹싱(Mixing, 가상자산을 섞거나 쪼개서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어렵게 만드는 기법) 후 대량 매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일 "크래커랩스가 관리하는 지갑을 따라가다 보면 스테이클리에 코인을 스테이킹한 흔적이 없는데도, 코인을 받아 거래소로 옮긴 트랜잭션이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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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크래커랩스 "코인 복잡한 이동 맞지만 믹싱은 아니다"


클레이튼 재단과 크래커랩스 측은 코인 이동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믹싱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클레이튼 재단 측은 "분산 이동에 사용된 KLAY는 모두 크래커의 소유이며, 그 과정이 복잡하고 난해하여 이 분산 이동 과정에서 이슈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라며 "스테이클리에 별도 믹싱 기능은 없으며, 이동 과정에서도 믹싱 기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4일 클레이튼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크래커랩스 대량 매도 및 믹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 (출처=클레이튼 공식 텔레그램)

다만 재단 측은 크래커랩스가 GC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하며 "적절치 못한 시기에 이동 내역을 확인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출금했다는 사실은 새롭게 출발하는 재단과 클레이튼의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다. 이에 대해 재단은 강한 유감의 의사를 전달하였고, 다시는 이런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크래커랩스 역시 운영자금을 위해 클레이를 매도했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논란이 된 금액은 팀 운영자금 및 신규 프로젝트 자금을 위해 매도했던 것이며, 매도했던 250만달러(한화 32억6000만원) 어치의 클레이를 다시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크래커랩스가 아직도 GC에서 제명되지 않고 자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 논란이 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재발 방지 대책을 여전히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선긋는 크러스트·크래커랩스…경영진 사임 논란 증폭


업계에서는 크러스트와 크래커랩스는 인적으로 엮여있지만 문제가 발생하자 서로 선을 긋고 있으며, 주요 책임자는 사임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크러스트는 사내벤처(CIC) 형태로 시작해 현재는 크러스트에서 분사된 상태이며, 지분 관계는 얽혀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인적으로는 카카오와 연관성이 높다. 크래커랩스의 최대주주는 카카오 CBO 겸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역임했던 정주환 대표다. 이외에 공동설립자인 허준녕, 김재호, 박현선 등이 모두 카카오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적 연결고리가 깊어 사실상 크래커랩스 내부자들의 자금세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크래커랩스 측은 "크래커팀은 크러스트의 CIC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초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제, 투자 및 인큐베이팅을 진행했다"라며 "크래커팀은 크러스트 유니버스와 계약을 통해 KLAY를 지급받았으나, 이는 독립된 법인 간 적법한 계약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커팀의 자금 집행을 포함한 팀 운영은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있고, 크러스트나 클레이튼 재단과 관계된 인물은 없다는 입장이다.


클레이튼 재단 역시 "크래커랩스의 경우, 일부의 크러스트 유니버스 출신 인원도 포함돼 있지만, 전반적으로 국내외 IT 기업 출신 멤버로 이뤄진 회사"라며 "몇몇 크러스트 출신 임직원들도 2022년 1월 크러스트 퇴사 후 크래커랩스를 설립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강준열 크러스트 대표는 지난달 말 갑작스레 사임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논란에 대해 해명할 책임이 있는 핵심 관계자가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하고 있다. 또, 크래커랩스 대량 매도 논란 시기에 맞춰 사임한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강 전 대표는) 클레이튼 재단 독립으로 인한 역할 조정으로 자진 사임한 것"이라며 "크래커 이슈가 발생하기 이전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명목상으로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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