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카카오가 비용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성공하면서 향후 '정신아 2기' 경영의 핵심 변수는 투자 성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년이 체질 개선과 이익 정상화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최근 정신아 대표를 2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해당 안건은 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표 재선임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향후 경영 전략의 초점이 성장 투자와 성과 창출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 카카오는 비용 구조 효율화와 고마진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했다. 이에 향후 2기는 투자 판단과 성장 전략 실행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실적 흐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조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도 9% 수준으로 회복됐다. 2023년 6.1%, 2024년 5.85%까지 하락했던 수익성이 반등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설비투자(CAPEX)는 5059억원에서 6170억원으로 증가하며 AI와 신규 성장 사업을 위한 투자 확대 국면으로 전략이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도 나타났다.
AI 사업에서는 이미 이용자 지표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상호작용 중 60% 이상이 AI의 선제 제안으로 시작되고 있으며 리마인더와 브리핑 기능 도입 이후 이용자 재방문율은 약 70% 수준까지 상승했다. 일평균 체류시간도 기존 대비 약 4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포 카카오' 이용자 역시 출시 초기 200만명에서 800만명 수준으로 확대되며 사용자 접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카카오톡의 주요 수익원이 광고와 커머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이용자 행동 변화는 향후 실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체류시간 증가와 상호작용 확대가 광고 노출 기회 증가와 커머스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AI 서비스가 플랫폼 수익 구조 개선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투자 확대 속도를 감안하면 재무적 성과는 아직 검증 단계라는 평가도 동시에 존재한다. 연구개발비가 매출 대비 약 16%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AI 조직 확대와 글로벌 협업 전략까지 고려하면 비용 증가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픈AI와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이 자본 부담을 낮추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파트너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장기적으로 서비스 주도권 확보 여부가 성과를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정신아 대표 1기가 수익성 회복과 체질 개선 단계였다면 향후 2기는 투자 판단 능력과 성장 전략 실행력이 본격적으로 검증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서비스에서 초기 성과는 확인됐지만 투자 대비 수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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