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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수 후보, 사퇴 철회 배경은?
최양해 기자
2023.02.09 08:01:17
④ 기존 선임 절차 공정성·투명성 문제제기…"경선 완주 의사 확고"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7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윤건수 후보, 지성배 VC협회장, 김대영 후보. (출처=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사상 첫 경선 구도가 펼쳐지며 관심을 모은 제15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선출이 안갯속에 빠졌다. 동반사퇴를 구두 협의했던 두 후보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다. 사퇴서를 내기로 했던 윤건수 후보가 '완주 모드'로 돌아선 배경을 두고 무성한 뒷말이 나온다.


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는 차기 협회장 후보 추천을 다음 이사회로 연기했다. 당초 지난 7일 이사회에서 두 후보의 정견을 듣고, 후보자 추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김대영 후보가 참석하지 않으며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김 후보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건 지난달 말 '후보자 사퇴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결과다. 딜사이트 취재를 종합하면 지성배 현임 협회장과 협회 원로는 이사회에 앞서 김 후보와 윤 후보를 각각 만나 두 가지 방안을 의논했다. 4자 대면이 이뤄진 적은 없지만 두 후보 측에 동일한 중재안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 중재안은 두 후보가 제15대, 제16대 협회장을 번갈아 맡는 조건이다. 한 후보가 차기 협회장으로 2년, 다른 후보가 차차기 협회장으로 2년간 부임하는 게 골자다. 경선을 치르지 않고 단독 후보를 추천해 오는 17일 총회에서 협회장 선출을 매듭짓겠단 구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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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중재안은 무산됐다. 어느 후보 쪽에서 반대했는지는 각자의 주장이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미 경선 구도가 형성된 상황인 만큼 적합한 절차에 따라 협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공정하다는 게 반대 측 논리다.


두 번째 방안은 두 후보가 함께 사퇴하는 것이다. 양쪽으로 갈라진 지지층을 통합하고, 회원사 간 알력다툼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목적에서다. '반쪽짜리 회장'을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의 중재안이기도 했다. 이 경우엔 현행 협회장인 지 회장이 연임하기로 사전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지난 7일 이사회가 열리기 열흘 전쯤 '동반사퇴'에 협의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와 윤 후보가 모두 사퇴서를 제출하고 지 회장이 연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다. 그러나 이 협의는 이튿날 파기된다. 윤 후보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꾸면서다.


윤 후보는 협의가 이뤄진 이튿날 오전 지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 번복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에 참석해 협회 운영방안, 협회장 선출 방식 등과 관련한 사안들을 직접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이사회가 열리기 최소 일주일 전 사퇴를 번복하고, 참석 의사를 전달한 셈이다.


윤 후보는 "동반사퇴에 대해 의논한 당일, 주변에서 협회의 의사결정과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들었다"며 "이 같은 운영방식이 적합한지를 이사회에 설명하고자 사퇴를 번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방식으로 협회가 운영되는 게 옳다는 의견이 다수라면 그 자리에 후보 자격과 감사직을 내려놓을 계획이었다"고도 전했다.


지 회장은 "두 후보가 모두 사퇴하기로 협의한 뒤 협회장 유고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연임을 부탁받았다"며 "하루 정도 고민 후 연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사퇴서 양식을 보낸 뒤 윤 후보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지금 당장 사퇴 의사를 표현하기보다는 이사회에 참석해 최종 의사를 밝히겠다고 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경선 완주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딜사이트와의 통화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사회에 정견을 밝힐 때까진 후보직을 내려놓지 않겠단 입장을 전했다. 결국 지 회장 연임으로 귀결되는 듯 했던 차기 VC협회장 선출은 또다시 오리무중 형국으로 접어들게 됐다.


벤처캐피탈 한 관계자는 "후보자 중재에 나섰던 협회 원로와 일부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경선 구도'가 펼쳐진 것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협회 원로는 벤처캐피탈 업계가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루자 협회장 자리를 두고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향후 2차 이사회가 열리더라도 임시 총회 전에 단독 후보를 결정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며 "어떻게든 경쟁 구도를 피해 회원사 간 분열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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