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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TSMC에 투자한 3가지 이유
심두보 기자
2022.11.15 12:52:29
포트폴리오 내 투자 비중 10위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2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TSMC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워런 버핏이 TSMC에 투자했습니다. 13F 공시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는데요. TSMC의 비중은 1.39%입니다. 주식 6006만 주에 해당하고, 대략 41억 2000만 달러 규모입니다. 비중 순위는 10위입니다. 바로 앞 순위인 9위 포트폴리오 종목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입니다.


상위 포트폴리오인 애플(41.76%), 뱅크오브아메리카(10.3%), 셰브론(8.02%), 코카콜라(7.57%), 아메리칸 익스프레스(6.91%)와 비교했을 땐 그리 큰 비중은 아닙니다만, 수십 개의 포트폴리오 중 상단에 위치해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또 3분기에만 해당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는 점, 추가로 지분을 더 사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 3분기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TSMC에 대한 워런 버핏의 관심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버크셔 해서웨이의 TSMC 투자가 '그렇게' 예외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 투자 기업은 두 가지 특징에 주목하는 데요, 하나는 꾸준한 성장이고, 다른 하나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입니다. TSMC는 이 둘에 모두 해당합니다.


워런 버핏의 이번 TSMC 투자 건을 몇 가지로 나누어 해석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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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핏이 기술을 파고 있다


92세의 워런 버핏은 오랫동안 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를 피해 왔습니다. 그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업에 투자하지 않았죠.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탁월한 장기 투자 수익률의 근간이 되는 철학입니다. 그럼 워런 버핏이 입장을 선회한 것일까요? 아닐 겁니다. 오히려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가 기술 섹터에 대해 깊게 스터디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TSMC 투자에 앞서 집행된 가장 크고 의미 있는 투자는 바로 '애플'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부터 애플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지분 규모를 대폭 늘렸죠.


애플은 반도체 산업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이 세계 최대의 기업은 자신들의 제품에 탑재되는 핵심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A 시리즈와 맥에 탑재되는 M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앞으로 내놓을 MR 헤드셋에 들어가는 칩 역시 애플이 직접 설계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애플카'에 들어가는 반도체 역시 애플이 직접 디자인하게 될 거고요.


가장 앞선 성능의 반도체를 설계한 애플은 그 제작을 TSMC에 맡겨 왔습니다. TSMC는 가장 최신의 기술을 애플에 칩에 적용하는 방식을 쓰고 있고요. 즉, 애플과 TSMC는 매우 강력하며 장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에 투자한지도 6년이 지나고 있는데요, 그 기간 동안 이 투자 기업은 반도체에 대한 매우 깊은 이해도를 갖추게 되었을 것입니다.


2. 첨단 반도체는 존재해야만 한다


다시 버크셔 해서웨이의 핵심 포트폴리오를 볼까요?


애플: 이 기업은 스스로가 엄청나게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아이폰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압도적인 기술력, 그리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애플이 없는 IT 세계는 상상할 수 없죠. 때문에 매우 탁월한 가격 전가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아니 세계 투자은행의 핵심 기업입니다. 지금의 경제 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셰브론: 에너지는 써야만 하죠. 그게 석유가 됐건 가스가 됐건 태양광이 됐건 풍력이 됐건 말이죠. 셰브론은 빅 오일 컴퍼니의 대표주자격인데요,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마찬가지로 결코 망해서는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로 포지션 되어 있습니다.


코카콜라: 이미 인류의 삶 깊숙이 들어온 코카콜라는 전 세계 B2C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애플을 아는 사람보다 코카콜라를 아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이죠. 역시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버크셔 해서웨이는 '1위 기업'에 매우 높은 가치를 둡니다. 그리고 '넘사벽'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영위하고요. 애플은 기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융, 셰브론은 에너지, 코카콜라는 소비재를 각각 대표합니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을 넘어서서 이제 산업의 공기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섹터에서 반드시 존재해야만 하는 회사를 하나 꼽으라면, 그곳은 엔비디아도 인텔도 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도 아닌 TSMC입니다. 대체할 곳이 없거든요.


3. 국가 간 갈등은 첨단 기술의 가치를 더 높인다


팬데믹, 미국의 중국 기술 산업에 대한 견제,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탈세계화 트렌드를 불러왔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것을 넘어 각 국가들은 자국 우선주의를 선택하고 있고요. 과거 냉전 시대 때 기술은 곧 무기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다시 냉전의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기술의 가치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 간 협업이 줄고 무역이 감소하면 글로벌 기업들은 타격을 받습니다. TSMC도 중국 매출을 상당 부분 포기해야 했죠. 그러나 동시에 TSMC가 지닌 앞선 반도체 기술은 그 희소성이 높아지게 되었는데요. 이는 TSMC가 미국과 일본에 진출하는 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센티브를 받고 또 여러 사업 기회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메타버스와 자율주행, 그리고 우주 시대는 열립니다. 그 시기가 언제일지 가늠하기 힘들 뿐 예견된 미래죠. 각 산업에서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버크셔 해서웨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TSMC가 결국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진입 시점은?


TSMC 주가는 2020년 팬데믹 기간 300달러대에서 600달러대로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들어서 주가는 급락했죠. 현재는 400달러대이고요. 버크셔 해서웨이가 TSMC의 주식을 매입한 3분기에 TSMC 주가는 450달러와 550달러 사이였습니다. 만약 지금 TSMC의 주식을 매수한다면, 버크셔 해서웨이와 비슷한 주당 가격으로 투자 포지션을 잡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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