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반도체 지원법 통과가 늦어지자 인텔이 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23일(현지시간) 인텔은 오하이오 주에 건설 중인 대형 반도체 공장 건설이 지연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공장 건설을 발표한 인텔은 200억 달러의 초기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총 투자 규모는 10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지연 가능성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처리 문제 때문이다. 인텔 대변인은 "오하이오 주에서의 공장 확장 범위와 건설 속도는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자금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불행히도 이 자금 조달 절차는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의회는 이제 우리가 오랫동안 구상해 온 속도와 규모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공장 계획에는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자금 지원이 포함되어 있다. 이 법안은 상원을 통과했지만, 더 이상의 진전은 없는 상태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수뇌부는 빠른 시일 내 이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최근 만남을 갖기도 했다.
오하이오 주 공장은 반도체 산업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재개하기로 밝힌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이기 때문. 경쟁자인 TSMC와 삼성전자 역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역시 반도체 지원법을 기반에 둔 프로젝트다. 따라서 법안 처리 여부와 속도는 이 세 회사의 장기적인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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