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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증권·보험 화끈하게 지원한다
양도웅 기자
2020.03.25 10:19:19
지난 20일 주총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한도 2조→10조 확대 정관 변경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0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자금 조달 가능 한도를 기존보다 5배 늘린 가운데 향후 계열사에 대한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중 증권사(하나금융투자)와 보험사(하나생명·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유상증자 등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하나금투는 최근 하나금융이 참여한 5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변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자동차 보험업 중심인 더케이손해보험(지난 2월 인수)은 영역을 넓혀 '디지털 종합손보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0일 제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제22조의 3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총 세 개 항으로 구성된 해당 정관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의 발행'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항의 내용을 손질했다. 


기존 '사채 액면총액이 2조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원금 상환 및 이자 지급 의무가 감면되는 조건의 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는 내용 중 '2조원'을 '10조원'으로 확대 수정했다. 후순위채와 영구채의 총 발행 잔액 한도를 10조원으로 늘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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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하나금융은 총 8차례에 걸쳐 영구채를 발행했다(2013년 발행한 후순위채는 올해 만기). 2015년에 발행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들은 만기가 모두 2045년이지만, 하나금융의 선택에 따라 별도의 통지 없이 만기일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구채로 인식된다. 


총 발행 금액은 1조2480억원으로 전액 미상환한 상태다. 전부 BIS자기자본비율 제고와 지주사 자체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였다. 외형적으로 조달된 자금은 인건비, 사채 이자 등을 지급하는 데 사용됐으나 일부 계열사 지원에도 사용됐을 수도 있다.   


변경 전 정관대로라면 하나금융이 추가로 발행할 수 있는 영구채 규모는 7220억원가량이다. 1회 평균 발행 규모가 155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다섯 차례 추가로 발행할 여지가 남은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영구채 총 발행 잔액 한도를 5배(10조원)로 늘리면서 추가로 발행할 수 있는 영구채 규모는 8조7220억원이 됐다. 



하나금융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무엇보다 비은행 부문 계열사 지원이 꼽힌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금융지주사들은 비은행 부문, 비이자이익을 강화 및 확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금융의 전체 이익(세전)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6.8%, 2018년 19.7%, 2019년 21.9%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신한금융(비은행 부문 34%)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은행 부문의 규모가 작은 편이다. 비은행 부문 강화가 하나금융의 숙제인 셈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지난 2월 하나금융투자의 5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하나금투를 자기자본 4조원대의 초대형 IB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메리츠종금증권 등 자기자본 3조원대를 갖춘 증권사 등도 초대형 IB 진입을 노리고 있어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  


금융위원회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 발행을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어, 초대형 IB들은 다양한 상품 마련을 위해 자본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하나금융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한도 확대가 하나금투의 초대형 IB 경쟁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또한, 금융권에서는 역대 최저 금리 덕분에 발행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등 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점도 자금 조달 한도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주식 및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금융지주사의 채권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꾸준한 편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지주 비은행 부문 기여도 및 그룹 관계사별 당기순이익 현황. <출처=하나금융지주>

아울러 지난 2월 770억원을 들여 지분 70%를 인수한 더케이손보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필요하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더케이손보 인수 당시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변화와 맞물린 시장구조로 변화하면서 향후 손해보험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디지털 손보모델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많은 손님들이 손쉽게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가겠다"며 보험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킨 신한금융, 현재 푸르덴셜생명보험 입찰에 뛰어든 KB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은 보험사 인수를 통한 규모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하나금융도 하나생명이라는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 237억원으로 규모는 작은 편이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한도를 늘렸다"며 "필요시에 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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