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올해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사업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편)의 ‘은행금융지주 실적 점검 및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재출범에 따라 시장지위 유지를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나신평은 우리금융이 비은행 사업 강화를 위해 보험과 증권, 신용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롯데카드 인수와 관련해선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외 아주캐피탈 및 저축은행 역시 2020년 인수가능성이 높고, 내부등급법 도입 시 보험·증권·신용카드·캐피탈 등의 인수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의 지난 6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1.1%다. 나신평은 우리금융이 2020년 상반기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을 경우, 위험가중자산이 80bp 감소하고 보통주자본비율이 1조8000억원(단순 계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증가 효과 발생 시 우리금융이 부족한 사업라인을 본격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우리금융의 최대출자여력은 이중레버리지 130%유지를 가정할 때 6조8907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최대차입 여력 역시 8조8105억원으로 가장 높고, 부채비율은 2.7%로 가장 낮다.
김예경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대규모 자금소요에 따른 우리금융지주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라며 "증권사나 보험사는 우리금융지주의 인수 자금부담이 큰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자금 조달 등 대규모 투자로 부채비율이나 이중레버리지비율 역시 높아져 재무안정성은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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