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인수 의지'보다 '인수 여력'에 쏠리고 있다. NS홈쇼핑의 현재 재무구조만 놓고 보면 2000억~3000억원대로 거론되는 거래 대금을 감당할 체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자체 현금 보유액이 빠르게 늘어난 데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주사인 하림의 지원 여력까지 감안하면 자금조달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S홈쇼핑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81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 918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가격이 2000억~3000억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체 현금만으로도 거래 대금의 절반 이상을 즉시 충당할 수 있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NS홈쇼핑은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81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입금을 다 갚고도 현금이 남는다는 뜻이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0.1% 수준에 불과해 외부 차입 부담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인수합병(M&A) 거래에서는 자기자본과 보유 현금만으로 자금을 모두 충당하기보다 일부는 인수금융을 활용해 자본 효율성을 높인다. NS홈쇼핑 역시 보유 현금을 기반으로 일정 부분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자금은 외부 차입으로 조달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부채가 거의 없는 만큼 레버리지 활용 여지도 충분하다.
레버리지를 일으킨 이후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현금창출력 역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자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EBITDA/금융비용)은 지난해 말 기준 무려 613%에 달한다. 영업활동을 통해 금융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단기 유동성 지표인 유동비율 역시 165% 수준으로 양호하다. 단기 차입이 발생하더라도 재무 부담이 급격히 커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NS홈쇼핑의 모회사인 하림지주의 존재도 '믿을 구석'이라고 할 수 있다. 하림지주는 NS홈쇼핑을 100% 지배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이 2조원에 육박한다. 그룹 차원의 재무 지원이 필요할 경우 유상증자, 대여금, 지급보증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인수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시장 조언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점포 효율화, 물류 재정비,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추가 투자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 대금 자체보다 사후 운영자금과 구조개선 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NS홈쇼핑은 현금 보유력과 낮은 부채비율에 더해 계열 지원 가능성까지 갖춘 후보"라며 "외부지원 없이 자력으로 충분히 인수자금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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