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황기연 행장 체제 출범 이후 이사회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상임이사 2명과 상임이사 1명 등 총 3석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이사회 기능 정상화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규정 상 비상임이사 비율을 채우기에도 빠듯해지면서 관련 절차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상임이사 1인, 비상임이사 2인을 선임하기 위해 지난달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비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꾸리고 후보군 검토에 착수했다.
수은법 11조에 따르면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는 행장이 후보를 제청하고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군을 발굴·검증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행장과 전무이사, 비상임이사로 구성되며 비상임이사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적용된다.
문제는 현재 이사회 내 비상임이사가 2명뿐이라는 점이다. 안양호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과 박해선 건국대 교수 등 2명에 그치면서, 황 행장과 안종혁 전무를 포함해 4인으로 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규정상 요건을 간신히 충족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비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경우 전무이사와 비상임이사, 외부위원 1인으로 구성돼야 하며 비율 규정은 따로 없다.
수은 이사회는 원래 행장(기관장)을 포함해 상임이사 3명(전무 포함), 비상임이사 4명, 상임감사 1명 등 총 8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남혜정 전 비상임이사가 지난해 KB증권 사외이사로 옮겨가면서 중도 사임한 이후 7인 체제로 축소됐고, 이후 황 행장이 상임이사에서 행장으로 승진하며 공석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이사회 규모는 더욱 줄어들었다.
현재 이사회는 황 행장, 안종혁 전무, 안양호·박해선 비상임이사, 차순오 상임감사 등 5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정상 대비 3석이 비어 있는 상태로, 의사결정 구조가 축소된 비정상 체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셈이다.
공백은 복합적으로 발생했다. 황 행장 승진 이후 상임이사 후임이 채워지지 않은 데다, 남혜정 전 비상임이사 후임 역시 선임되지 않았다. 여기에 허장 비상임이사가 올해 2월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이동하며 중도 사임하면서 추가 공석이 발생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제 막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정도"라며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 후보군이 다르기 때문에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비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각각 따로 병렬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일이 어느 정도 걸릴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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