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엑셀세라퓨틱스의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 유상증자에 이어 최근 투자 지분 매각까지 단행하며 재무건전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기술특례 상장에 따라 매출 및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요건은 일정기간 유예되지만 누적되는 손실과 자본잠식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 해소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업계 진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이달 3일 보유 중이던 젠큐릭스 주식 55만7966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 금액은 약 32억원 규모다.
회사의 자금조달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운영자금 85억원과 시설자금 1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총 9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당시 실권주가 발생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11월에야 증자를 마쳤으나 이러한 전방위적 자금 수혈에도 유동성 가뭄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6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억원 가까이 줄었다. 반면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 및 기타유동금융부채 등은 44억원 수준이며 작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5억원으로 재무적 압박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근본 원인은 실적 부진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9억원으로 전년 대비 0.8%(1464만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관리비 등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손실은 10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수익성 악화는 결국 자본 훼손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자본금은 86억원이지만 자본총계는 이에 못 미치는 71억원에 불과해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사업연도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될 수 있다.
법차손 또한 109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153%에 달한다. 통상 코스닥 시장에서 법차손 비율이 최근 3년 중 2회 이상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된다. 다만 엑셀세라퓨틱스는 2024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덕에 올해까지 유예기간이 적용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기업공개 당시 내세웠던 기술력과 성장성을 실질적인 실적으로 증명하지 못할 경우 기술특례 상장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회사 재무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이라며 "유동성 확보를 넘어선 실질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4분기부터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올해 초 본업인 배지 사업 관련해 중국과 계약도 체결했다"며 "젠큐릭스 지분 매각으로 수익도 많이 봤다"고 밝혔다.
이어 "상품 전담조직 구축으로 인건비가 증가한 부분은 있지만 올해는 이를 효율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추가적인(자금조달) 부분은 회사 상황에 맞춰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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