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확장을 발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이미 77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4분기 실적을 더하면 연간 순이익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75억685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96억987만원) 대비 95.83%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4억1114만원으로 전년(454억5777만원)보다 98.89% 증가하며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영업수익(매출액)도 1025억7821만원으로 1년 전보다 58.59% 증가했다.
타임폴리오는 3월 결산 법인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은 이달 중 공시될 예정이다. 이미 3분기까지 순이익이 700억원 중반을 넘어선 만큼 4분기 실적을 합산하면 연간 기준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무난히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수수료 수익 증가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수수료 수익은 1025억7821만원으로 전년비 58.59%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로 벌어들인 수익인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646억8123만원에서 1025억7821만원으로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투자신탁 위탁자보수가 1003억2788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회사 운용수수료 수익은 4023억2877만원, 기타 수수료 수익은 22억10만원이었다. 펀드 설정액 증가가 운용보수 확대를 직접적으로 견인한 결과다.
독립계 자산운용사인 타임폴리오는 황성환 대표가 2008년 투자자문을 설립해 출발했고 2016년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이후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운용 역량을 축적해왔으며 최근에는 ETF를 통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체 수탁고는 이달 기준 8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실적 성장은 ETF 부문이 주도했다. 지난 2021년 첫 액티브 ETF를 선보인 이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왔다. 운용 기간은 5년이 채 되지 않지만 현재 액티브 ETF 운용자산(AUM)은 4조4226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약 9000억원 수준이던 ETF AUM은 17개 종목으로 1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증시 활황 속에서 성과가 두드러진 액티브 ETF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액티브 보수가 영업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타임운용은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핵심 수익원인 투자신탁 위탁자보수는 전년비 59.87% 증가했다. ETF를 통한 외형 확대가 수익 구조 전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주식시장 회복과 함께 헤지펀드 부문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타임폴리오는 헤지펀드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액티브 ETF 전략을 구축해온 하우스로 '더 타임(The Time)' 브랜드로 시작한 헤지펀드 운용 역사가 10년을 넘겼다.
대표 헤지펀드인 '타임폴리오 더 타임'의 순자산가치(NAV)는 2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평균 수익률은 23%를 기록했다. 고유계정(자기자본) 투자 성과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공정가치측정증권 처분이익 가운데 주식 처분이익은 87억4777만원으로 전년 대비 178.96% 증가했고, 집합투자증권 처분이익도 7억1026만원으로 56.53% 늘었다. 공정가치측정증권 평가이익 역시 38억5457만원에서 62억4376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자기자본으로 운용하는 주식·펀드 자산의 매각 및 평가 차익이 크게 늘면서 고유계정 운용 성과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반면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761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55% 감소했고, 이자수익도 1억5261만원으로 18.70% 줄었다. 다만 규모가 작아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순이익 증가 배경에는 영업외비용 감소도 한몫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외비용은 1억6748만원으로 전년(52억9730만원) 대비 급감했다. 유형자산 처분손실과 지분법 적용 투자 손상차손, 관계회사 투자지분 처분손실, 기타 비용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운용수익 확대와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하우스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체투자본부에서 운용 중인 폐쇄형 코스닥벤처펀드(비상장·메자닌)도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말 기준 전반적인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내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비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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