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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훈 TS트릴리온 부회장 "데이터센터 사업, 성과로 증명"
민승기 기자
2026.01.15 09:00:15
비비알컴퍼니 인수 후 MEP 수주 확대…연내 1000억 수주 목표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4일 10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주훈 TS트릴리온 부회장. (사진=민승기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비비알컴퍼니를 국내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MEP(기계·전기·배관)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 말이 아닌 실제 성과로 이를 하나씩 증명해 나가겠다."


박주훈 TS트릴리온 부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당산동 TS트릴리온 사옥에서 딜사이트와 만나 "최근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기간에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 사업 지속성과 기술력에 대한 검증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실적과 레퍼런스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의미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와 LS일렉트릭에서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 및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력을 보유한 'AI 데이터센터' 전문가다. 그는 최근 TS트릴리온이 인수한 100% 자회사 비비알컴퍼니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비비알컴퍼니는 무정전전원장치(UPS), 자동절체스위치(STS), 발전기 등 전력 설비를 비롯해 냉각 시스템, 통신·네트워크 장비까지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MEP 전문 기업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설계, 인허가, 장비 납품, 시공, 유지보수까지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으며,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MEP 공사를 수행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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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회장은 "비비알컴퍼니는 전력·통신 분야에 국한된 일반 시공사와 달리 데이터센터 설계·시공·인허가 등 전 주기를 커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당장 매출은 크지 않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국내 MEP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비알컴퍼니의 매출은 2024년 40억원에서 2025년 9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기존 수주 물량의 공정률 인식과 신규 계약을 통해 연매출 300억~400억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특성상 수주 이후 공정 진행에 따라 매출이 인식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수주 확대가 곧바로 매출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실적 가시성은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비비알컴퍼니는 TS트릴리온 인수 이후 데이터센터 MEP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안산에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총 189억5880만원 규모의 MEP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문기업 버티브(VERTIV)의 핵심 장비를 적용해 무정전전원장치(UPS)와 팬월유닛(FWU) 등 주요 MEP 설비의 납품과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내용이다. 향후 데이터센터 임대 고객이 확정될 경우 추가 공사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추가 수주 논의도 막바지 단계다. 박 부회장은 "안산 프로젝트 외에도 소규모 엣지 데이터센터 3곳과 대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2곳에 대한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에만 약 10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열 관리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 버티브와의 파트너십 추진이 대표적이다. 


박 부회장은 "버티브 냉각 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비로, 현재 국내에는 3개의 기업들만 해당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체결돼 있다"며 "(비비알컴퍼니는) 현재 유지보수 자격만 보유하고 있지만, 파트너십이 체결되면 장비 공급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발전기 등 다른 MEP 장비에 대해서도 국내 판매 및 유지보수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파트너십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MEP 장비 공급·시공의 영업이익률은 통상 12~15% 수준이지만, 유지보수 사업의 수익률은 약 70%에 달한다.


박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차량 판매보다 부품과 정비로 수익을 내는 구조와 유사하다"며 "데이터센터 역시 주기적인 부품 교체와 관리가 필수적인데, 인건비 중심 구조여서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시공했던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유지보수 계약 체결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올해 목표 유지보수 매출은 약 50억원 수준으로, 향후 비비알컴퍼니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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