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디앤디파마텍이 주력 파이프라인인 비만·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 2상 임상시험 중간 데이터를 내세워 글로벌 기술이전을 타진한다. 회사가 3상 진입 전 파트너십 체결을 목표로 내건 만큼 공개될 중간 임상 결과가 향후 협상력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6(JPMHC)'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첫 공식 초청에 이어 올해는 직접 발표에 나서며 글로벌 바이오 업계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디앤디파마텍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이 앞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한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에 인수되면서 회사의 파이프라인 가치와 기술력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JPMHC 발표 기업 선정 역시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업계 관측이다.
이번 발표는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가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핵심 내용은 미국에서 2상이 진행 중인 DD01의 중간 연구 데이터다. DD01은 디앤디파마텍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미국 자회사 뉴랄리(Neuraly)를 통해 개발되고 있다. 이 대표는 12주 및 24주 투약 결과를 중심으로 DD01의 지방간 감소율 등 핵심 평가 지표를 공개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중간 임상 데이터가 DD01 기술이전 가능성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오는 5월 예정된 48주 최종 결과 공개 이전에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3상 진입 전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2상 중간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가 확인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JPMHC 기간 중 약 20개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도 DD01 기술이전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용희·김민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디앤디파마텍은 이미 JP모건을 에이전트로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DD01 2상 최종 데이터 확보 이전에도 기술이전 계약이 본격적으로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DD01뿐 아니라 후속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홍보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섬유화 질환 치료제 'TLY012'가 꼽힌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이미 FDA로부터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상태로 올 하반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DD01의 48주차 투약은 지난해 연말에 순조롭게 완료됐으며 탑라인 결과는 오는 5~6월 중에 나올 것"이라며 "이번 JPMHC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DD01 기술이전 및 사업화 전략을 공유하는 등 파트너링 논의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JPMHC는 매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투자 콘퍼런스다. 올해 행사는 1월12~15일(미국 현지시간) 개최되며 약 1500개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행사장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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