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휴젤이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가해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장두현 대표와 캐리 스트롬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나란히 참석하는 첫 글로벌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미래 성장 비전에 대해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이번 JPMHC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PAC 트랙에 나선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하반기 회사에 합류한 장두현 대표와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가 동반 참석한다. 직전 행사에 최고재무책임자(CFO)만 참석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표이사급 경영진이 직접 연단에 오르며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JPMHC는 휴젤의 리더십 교체를 공식화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약 3년간 국내외 사업을 총괄해온 차석용 이사회 의장이 올해 3월 임기만료와 함께 이사회에서 물러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임 CEO 체제가 글로벌 투자자와 파트너사를 상대로 내는 첫 공식 메시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표는 스트롬 CEO가 맡을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휴젤의 핵심 성장 동력인 보툴리눔 톡신(톡신) '레티보(Letybo)'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발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레티보는 앞서 2024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이후 현재까지 두 차례 이상 미국 선적을 완료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 유통사인 베네브와 협력해 레티보의 현지 마케팅 및 판매를 진행 중이다.
톡신 업계에서는 글로벌 진출 여부가 매출 성장의 중요 요소로 꼽힌다. 업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공급포화 상태에 다다른 내수시장과 달리 해외시장은 비교적 블루오션이라는 이유에서다. 올 1월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톡신 제제에 대한 허가를 획득한 업체는 18곳에 달한다.
특히 미국은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내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레티보의 미국시장 안착 여부가 휴젤의 중장기 실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평가다.
휴젤은 미국 진출 효과를 일부 체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의 톡신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6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4%(140억원) 증가했다. 미국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앞서 회사는 향후 3년 내 미국 시장에서 톡신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필러 사업 역시 글로벌 확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필러 매출은 약 987억원으로 이 중 수출 비중은 82.9%(819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 시리즈'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를 늘려가고 있으며 현재 53개국에 진출해 있다. 향후 톡신과 필러를 앞세워 글로벌 토탈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M&A 계획 발표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회사가 지난해 JPMHC에서 글로벌 확장을 위한 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M&A를 위한 실탄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올 3분기 말 기준 4740억원의 현금성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을 보유 중이다. 반면 회사가 보유한 총 차입금은 254억원에 불과하다.
또 안정적인 현금창출력도 유동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휴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1177억원, 2024년 1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도 3분기까지 853억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하는 등 본업을 통해 꾸준히 현금이 유입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 본격 진출한 미국 시장을 글로벌 확장의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삼아 올해 한층 가시화된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JPMHC를 계기로 새로운 파트너십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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