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차바이오그룹 미국 계열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마티카바이오)가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와 연이어 계약을 체결하며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초기 연구부터 임상·상업화까지 의약품 개발의 전 단계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폴 김 마티카바이오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6(JPMHC)'에서 진행된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수주 성과 및 올해 사업 계획 등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25년은 고객사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이 두드러진 한 해"라며 "총 14건, 약 157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미국 최대 규모 암센터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고 첨단 보건 연구 계획청(ARPA-H)으로부터 약 9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서지엄 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특히 칼리디 바이오테라퓨틱스를 포함한 나스닥 상장사 2곳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며 기존 비상장 바이오텍 위주였던 고객 구조를 상장사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수주 확대의 배경으로는 바이럴 벡터 자체 기술력을 꼽았다. 김 대표는 "CGT 개발에는 유전자(DNA), 리보핵산(RNA) 등 유전물질을 세포에 전달하는 운반체가 필수적인데 마티카바이오는 레트로바이러스(RV), 렌티바이러스(LV),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고품질 벡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티카바이오는 공정개발(PD), 분석개발(AD),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생산, 규제 대응 등 의약품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풀서비스 역량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대표는 "마티카바이오는 초기 연구부터 임상·상업화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갖췄다"며 "기존 고객사의 긍정적인 평가가 업계에 자연스럽게 확산되면서 추가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 마티카바이오는 2023년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를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2024년에는 바이러스 캡시드 분리 분석법을 개발하며 공정 정밀도를 끌어올렸다.
올해는 신규 수주 목표로 200억원을 제시했다. 미국 내 CGT 개발사의 시설 보유 여부와 파이프라인 현황 등을 정밀 분석해 타깃 고객사를 선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생물보안법과 관세 정책 영향으로 미국 내 생산설비 보유 여부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국내 CGT 선도기업 차바이오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제조 효율성과 생산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전환 시점으로는 2027~2028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현재 계약 구조상 초기 공정개발보다 GMP 생산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훨씬 크다"며 "2026년 첫 GMP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성장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수혜 역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생물보안법은 사실상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는 법안"이라며 "고품질과 신뢰성을 갖춘 마티카바이오가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JPMHC 행사 기간 동안 약 15개 업체와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올해 CGT 분야에서 10여개 제품의 상업화가 기대되는 만큼 수주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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