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주요 출자사업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 등 핵심 정책 출자기관의 선택을 받은 데 이어 행정공제회와 군인공제회 등 그간 진입 장벽이 높았던 신규 출자자(LP)를 잇달아 확보했다. 안상준 대표 체제 이후 축적된 운용 트랙레코드와 안정적인 회수 성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베는 지난해 말 행정공제회가 진행한 '2025년 VC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최종 선정돼 300억원을 출자받기로 했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벤처스, 우리벤처파트너스, 인터베스트와 함께 행정공제회 라인업에 합류했다. 코오롱인베는 2024년 출자사업에서 숏리스트에 올랐지만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이번에 재수 끝에 GP 자격을 따냈다.
지난해 11월에는 군인공제회 국내 VC 블라인드펀드 GP로도 선정됐다. 코오롱인베로서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군인공제회 GP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셈이다. 이외에도 한국성장금융과 IBK기업은행이 주관한 2025 IBK 혁신펀드를 비롯해 산업은행의 AI 코리아 펀드(소형 부문)', 우정사업본부 우체국보험 출자사업에서 대형리그 GP 자격까지 잇달아 거머쥐었다. 해당 출자사업을 통해 각각 1300억, 350억, 200억원을 출자 받게 됐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안상준 대표 체제의 안정적인 리더십이 꼽힌다. 옛 KTB네트워크(현 우리벤처파트너스)에서 12년간 심사역으로 일하다가 2009년 코오롱인베에 합류한 안 대표는 15년 넘게 한 곳에서 근무한 VC 베테랑이다. 2018년 부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한 이후 7년째 수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여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과는 다르게 코오롱인베가 25년간 세 명의 대표만을 배출한 점도 안정적인 조직 문화의 단면으로 평가된다. 하우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코오롱인베를 정통 VC로 인정하고 전문영역을 존중해주는 분위기"라며 "25년간 대표이사는 안상준 대표를 포함해 단 3명 뿐이었다"고 말했다.
운용 성과 역시 LP들의 신뢰를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인베는 피투자사를 제3자 매각이나 구주 매각보다는 IPO를 통해 회수로 연결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단기 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과 꾸준한 회수를 중시해온 전략이 출자 기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잇따른 펀드레이징 성과로 하우스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코오롱인베는 오는 3월을 목표로 1500억원 규모의 AI코리아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펀드 결성이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코오롱인베는 올해 약 15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청산 펀드를 감안하더라도 연내 운용자산(AUM) 8000억원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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