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현대제철이 계열사 현대아이에프씨(현대IFC) 지분 전량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대상은 현대IFC 보통주 100만주(지분율 100%)로, 처분 금액은 3393억원이다. 매수인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우리–베일리PE 컨소시엄이며, 거래 종결 이후 현대제철은 처분 금액의 20% 등을 출자해 사모펀드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IFC는 과거에도 매각 대상 자산으로 거론돼 왔다. 앞서 동국제강이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았고, 이후 현대제철은 현대IFC를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해 매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였다. 이번 거래는 이러한 자산 재편 기조가 다시 구체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의 현대IFC 매각은 단기적인 자금 조달이나 구조조정 성격보다 철강 시황 둔화 국면에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처분 금액은 3393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8% 수준에 불과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연간 영업이익 규모에 맞먹는 재무적 완충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거래가 지분 전량 매각임에도 단순한 엑시트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매각 이후에도 일정 지분을 출자해 투자자로서의 참여를 유지하는 구조를 택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금액 자체가 조 단위 투자를 좌우할 수준은 아니지만, 철강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간 영업이익에 준하는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8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 대금은 한 해 실적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20%를 출자하는 구조를 병행한 점은 단순한 지분 정리를 넘어 자산 운용 효율을 높이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직접 경영 부담은 내려놓되, 투자자로서의 참여는 유지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중장기 자본 운용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건설 등 중장기 투자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다만 매각 대금 규모를 감안하면 이를 특정 투자 재원으로 직접 연결하기보다는, 철강 시황 둔화 국면에서 재무 유연성을 보강하려는 판단으로 보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IFC의 안정적인 경영 체제 구축을 지원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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