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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OLED 확대 기조에도 "LCD 안고 간다"
김주연 기자
2025.12.09 07:00:19
IT·전장용 LCD 생산 규모 유지…애플리케이션별 차이 반영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미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P2, P3 공장 전경.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분간은 액정표시장치(LCD)를 완전히 놓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OLED 매출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노트북, 태블릿과 전장용 패널 산업에서는 OLED 전환 속도가 더딘 상황이기 때문이다. 


LCD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단숨에 포기할 경우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탈(脫) LCD'와는 달리 OLED 중심 전략 속에서도 수익성이 확보되는 LCD 포트폴리오를 일정 기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구미에 위치한 P2·P3 공장과 용지 20만㎡(6만평)에 달하는 부지를 미코세라믹스 계열사인 금오테크놀로지에 360억원에 매각했다. 소유권은 지난달 21일 이전됐다.


해당 라인들은 과거 LG디스플레이가 엘지소프트웨어 시절부터 운영해온 초기 생산거점으로, LCD 시대의 대표적인 주력 라인이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면서 가동이 중단됐고 생산 라인도 단계적으로 축소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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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해당 공장이 유휴공장이었으나 LG디스플레이의 LCD 시대를 상징했던 곳인 만큼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본격적인 LCD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며 본격적으로 LCD 사업을 떨쳐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 시각은 다소 다르다. 현재 LG디스플레이가 LCD 시장을 철수할 만한 명확한 이유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TV 등 대형 LCD 시장의 경우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밀려 결국 철수했지만 노트북·태블릿 등 IT 제품과 전장용 디스플레이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애플의 경우 아이패드 프로에 OLED를 탑재했고 내년부터 아이패드 미니·에어에도 OLED를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애플을 제외한 글로벌 IT 제조사들은 여전히 LCD 비중이 높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IT LCD 패널 사업은 공공기관 등 B2B 수요가 큰데, 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델(Dell), HP 등 메이저 세트 업체들은 여전히 태블릿에 LCD를 탑재하는 것을 선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IT LCD 사업은 공공기관, 학교 등 B2B 고객 비중이 높다"며 "델·HP 등 메이저 업체도 LCD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IT 세트 업체들이 중국산 패널 비중을 높이기를 꺼리는 특성도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9 일부 라인에서 태블릿·노트북용 IT LCD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생산량도 크게 줄지 않았다. 또한 애플과 함께 2027년 출시 예정인 옥사이드 LCD 기반 맥북 에어 패널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단독 공급이 유력하다. 맥북 에어는 상대적으로 저가 제품군이라 출하량이 많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연간 맥북 출하량은 2000만대 중반이며, 이중 에어는 2000만대, 프로는 50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IT LCD를 포기할 경우 LG디스플레이 매출에도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3분기 기준 OLED 매출 비중은 6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매출을 구성하는 LCD를 즉시 정리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에서 '완전 철수'했을 상황과 다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에서 적자가 지속되자 2021년 'LCD 매출 제로'를 목표로 공식화하며 LCD 가동률을 크게 낮추고 매출 비중을 크게 줄였다. 그 결과 LCD 사업을 완전히 철수해도 비교적 타격이 적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 대비 축소됐지만 LG디스플레이의 노트북·태블릿용 LCD 생산 규모는 최근 3년 동안 유지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급 IT 제품군을 다량 공급하는 만큼 즉각 사업을 정리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LCD에서 철수했을 당시 이미 LCD 매출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지금 LCD를 접으면 매출 공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LCD를 생산하고 있다. OLED도 생산하지만 LTPS LCD, 옥사이드 TFT LCD 등에서 성과가 뚜렷하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중 OLED 비중은 25%다.


특히 전장용 디스플레이는 초고가 라인을 제외하면 OLED 채택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완성차업체가 차량 개발 시 디스플레이 예산을 약 1%로 책정하기 때문이다. 차량 가격이 높지 않으면 OLED를 탑재하기 어려운 구조다. 현재 전장용 패널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이 5% 미만에 그치는 배경이다. 이같은 시장 구조 속에서 LG디스플레이는 OLED·LTPS LCD 등 프리미엄 전장 패널 부문에서 2022~2024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전장용 LCD 패널 생산량도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사업보고서에서도 2026년형 메르세데스-벤츠 GLC 전기차에 공급할 대형 옥사이드 TFT LCD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히며, 차량용 LCD 생산을 기존 6세대에서 8.5세대 라인으로 확대했다고 명시했다.


전장 부품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LCD 패널 관련 부품 수주 규모가 매년 늘고 있다"며 "OLED의 경우 번인 위험이 있지만 차량 교체 주기가 10년이 넘어 디스플레이만 따로 교체하는 비용이 크다는 지적이 있다. 게다가 LG디스플레이가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LCD 패널 공급을 확대하면서 관련 부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비중을 키워 체질 개선을 완료한 만큼, IT·전장 중심의 프리미엄 LCD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병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디스플레이 역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LCD는 전략 고객 중심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우선 운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관계자는 "어플리케이션별로 적합한 패널 기술은 모두 다르다"며 "모든 제품이 OLED로 전환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대형 TV용 LCD 패널의 경우 대다수 중국 업체로 넘어가면서 LG디스플레이가 OLED에 집중하는 분위기지만, 전장용·IT 제품은 여전히 LCD 비중이 높아 제품군별로 다른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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