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대성창업투자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상장 벤처캐피탈(VC) 가운데 유일하게 순손실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의 지분 가치 하락과 신규 펀드 결성이 지연된 탓이다. 다만 3년 만에 신규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성창투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63억원의 영업수익과 5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61%, 94% 줄어든 결과다. 같은 기간 지분법 이익도 56억원에서 6900만원으로 급감했다. 과거 크래프톤·두나무 등 굵직한 포트폴리오로 성과를 거뒀다면 올해는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여파로 포트폴리오 가치가 급락해 관계 기업 가치가 일제히 낮아졌고 이로 인해 실적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지적된다.
당기순이익 측면에서도 적자전환해 12억67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약 87억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10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는 국내 상장 VC 가운데 유일한 적자로 파악된다. 다른 하우스들이 일부 성과보수와 지분법이익으로 버티는 사이 대성창투는 역기저 효과와 펀딩 공백으로 쓴맛을 봤다는 분석이다.
신규 펀드는 최근 3년 간 공백 상태를 맞고 있다. 지난 2023년 모태펀드와 성장금융 출자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지만 출자자(LP) 모집을 하지 못해 운용사(GP) 자격을 반납하며 출자 참여 제한이라는 페널티를 부과받았다. 이런 이유로 운용역들에 대한 성과보수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는 시프트업 지분 매각 등으로 34억원의 성과보수를 인식했지만 최근 1년 사이에는 전무한 것으로 보인다. 관리보수는 전년도와 유사한 37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하우스는 실적 부진 속에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대성창투는 10월 모태펀드와 연기금투자풀(무역보험기금)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LP 첫걸음펀드 세컨더리 부문 GP로 선정됐다. 최소 29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전용 펀드를 3개월 내 결성할 계획이다. 사실상 3년 만에 재개되는 신규 펀드로 운용자산(AUM)은 약 3600억원까지 늘어나고 관리보수도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LP 첫걸음펀드를 대성창투의 재기 시험대로 본다. 과거 세컨더리펀드 청산에서 내부수익률(IRR) 30% 중반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에도 트랙레코드를 이어간다면 성과보수 회복과 추가 펀딩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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