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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팩토, 수익 없는 신사업…상장 유지 '안간힘'
최광석 기자
2025.11.03 07:00:24
본업 외 의약품 유통·유전체 분석 상품 판매 개시…매출원가율만 90% 상회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드팩토 연구소 전경(제공=메드팩토)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메드팩토가 코스닥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신사업을 시작했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크다. 원가 등 비용 지출이 큰 탓에 신사업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등 본사업에 대한 성과가 지연될 경우 상장 유지를 위해 추진한 신사업이 오히려 재무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올 상반기 누적 매출 13억원, 영업손실 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9년 12월 코스닥 상장 이후 면역항암제 개발을 지속해 온 회사 입장에서 매출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올 1분기부터 의약품 유통 및 유전체 분석 상품 판매를 통해 매출을 확보했다. 주로 다른 회사의 제품을 들여와 이를 국내 주요 병원 및 대학교 등의 거래처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관련 신사업의 매출원가율이 90.7%에 달한다는 점이다. 외부 품목을 매입해 이를 다시 유통하는 구조이다 보니 수익성을 챙기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상반기 누적 매출원가만 12억원으로 매출과 1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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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원가율이 높은데도 사업을 지속하는 배경에는 상장 유지 목적이 크다. 회사는 2019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고 지난해 말로 매출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유예가 종료됐다. 올해부터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선 매출 30억원 달성이 반드시 필요했던 셈이다. 하지만 회사가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 확보가 늦어졌고 결국 빠르게 실적을 낼 수 있는 의약품 유통 등을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술수출 등 본업에 대한 성과가 더 지연될 경우 신사업이 회사 재무구조 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매년 회사가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상황에서 상장 유지만을 위해 수익성이 좋지 않은 사업을 유지하면 유동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만 봐도 2023년 242억원, 2024년 18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 누적으로 49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한 관계자는 "바이오텍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기술이전을 통한 선급금과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신사업 추진이 오히려 시장에 '본업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불안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약품 유통 등의 사업에서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다.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함이지 필요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킬 생각도 없다"며 "초기 사업비용으로 원가율이 높지만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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