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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케미칼에 130억 투자했는데…한투證·컴파벤처스, 손실 불가피
권녕찬 기자
2025.11.03 08:00:21
최대주주의 독단적 상장사 M&A 추진에 주요 주주 공동 대응 '골머리'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자이언트케미칼이 KS인더스트리 등 상장사 인수를 잇따라 추진하면서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주주들이 불똥을 맞게 됐다. 자이언트케미칼 최대주주의 불투명한 자금 운용과 사전 동의 없는 독단적 인수합병(M&A)로 인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컴파벤처스 등은 과거 자이언트케미칼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으나, 현재 최대주주 오너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들 주주는 강모 자이언트케미칼 대표를 상대로 민형사상 횡령·배임 혐의 소송을 검토 중이며,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 해지도 검토하고 있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컴파벤처스 등 자이언트케미칼 주요 주주들은 강모 대표의 상장사 인수 추진 등 최근 돌출 행보를 놓고 공동 대응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사 인수는 경영상 중요한 결정임에도 강 대표가 주주 동의 없이 잇따라 추진한 데 따른 조치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이언트케미칼이 2019년 법인으로 전환할 당시 투자했다. 자이언트케미칼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능성 흡착제 '마그네슘실리케이트'를 대량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실리케이트는 석유 정제용과 식품용 기름 정제에 쓰이는 화학 물질이다.


자이언트케미칼은 마그네슘실리케이트 국산화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2020년 대통령 표창과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이언트케미칼의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30억원 규모로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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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인 컴파벤처스도 2023년 전후 '컴파세컨더리투자조합제1호' 펀드를 통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컴파벤처스와 한국투자증권의 투자금만 합쳐도 130억원 규모다. 자이언트케미칼은 이들 외에도 벤처투자사나 가상자산 업체, 유명학원 출신 인사 등으로부터 수차례 펀딩을 받았다. 


지분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컴파벤처스는 11.62%를 보유해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은 9.38%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지분 40.68%를 보유한 1987년생 강모 씨다.


자이언트케미칼은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나, 원가절감 소홀과 과도한 판관비 지출, 최대주주의 오너리스크로 회사 경쟁력이 급격하게 약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대주주인 강모 대표는 회삿돈 사적유용 및 법인카드 남용 의혹, 개인적인 채무 관계에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언트케미칼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강 대표가 추가적인 기술 개발은 소홀히 하고 제품 매출을 제조 매출로 돌려서 회사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속여 계속 투자를 받아 연명을 했던 것"이라며 "그 투자금을 갖고 본인 사치 생활도 즐겼다"고 말했다. 


자이언트케미칼의 매출 구성은 기초 무기화학 물질을 직접 제조하는 제품 부문과 자체 제조공정을 거치지 않은 상품 부문으로 나뉘는데, 이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 매출을 부풀렸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제품 매출이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과다계상해 회사가치를 허위로 부풀렸다는 지적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이언트케미칼은 캔버스엔(구 빅토리콘텐츠)과 KS인더스트리 인수전에 연이어 등장했다. 강 대표는 지난 7월 콘텐츠 제작기업 캔버스엔 인수에 나섰지만,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고 코인 세력과 결탁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수에 실패했다. 캔버스엔 인수 실패 직후에는 또다른 상장사인 KS인더스트리 인수에 나섰지만 두 차례 유상증자 납입에 실패하며 시장 우려를 키우는 상황이다.


문제는 강 대표가 이 과정에서 주요 주주들과 사전 소통 없이 독단적으로 M&A를 추진했다는 점이다. 컴파벤처스 관계자는 "기본적인 동의가 없었는데 갑자기 상장사 투자를 한다고 해 놀랐다"며 "주주간 계약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컴파벤처스 등은 강 대표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도 준비 중이다. 외부투자자의 펀딩자금 등 회사 자금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주주들의 투자금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주들은 원금 회수를 위한 방안에 착수했으나, 자이언트케미칼이 해당 투자금을 보존해줄 자금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IPO 주관사 계약 해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상황을 고려해 대응 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딜사이트는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자이언트케미칼의 강 대표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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