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대원전선그룹의 차세대 주자인 서정석 전무가 매출 '1조 클럽'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전선사업 고도화와 K-푸드 등 사업 다변화를 통해 2027년 그룹 매출을 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정석 대원전선 전무는 지난 21일 딜사이트와 만나 "전선사업을 기반으로 기술 혁신과 인수합병(M&A), K-푸드 사업 확장을 통해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제조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대원전선그룹은 8개 계열사를 보유한 국내 중견 그룹이다. 부동산 임대회사인 갑도물산을 비롯해 대명전선, 대원FMI, 대원알텍, 대원합금, 금원전선, 대원홀딩스 등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대원전선은 지난해 55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핵심 계열사다.
서 전무는 그룹 총수인 서명환 회장의 아들로, 향후 그룹을 이끌 차기 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전선업의 견고한 성장과 대유글로벌(현 대원알텍) M&A를 통한 외형 확대를 기반으로 향후 딥테크(Deep Tech)와 K-푸드 산업으로 그룹 역량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K-푸드에 주목하고 있다. 서 전무는 2020년부터 식품용 용기 전문 제조기업 '금성실업' 대표를 맡고 있다. 금성실업을 식품용기 사출을 넘어 종합 식품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CJ제일제당과 같은 글로벌 종합 식품사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서 전무는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히트로 한국 음식과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인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문구가 새삼 사실이라는 걸 깨닫는다"며 "K-푸드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 K-푸드 국가대표 기업이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알짜 식품 회사 인수를 위한 M&A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별도 전담팀을 구성, 식품용기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또 논알콜(무알콜) 산업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무알콜 산업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건강 추구 라이프스타일)' 트렌트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음료 시장이다.
서 전무는 "대원전선그룹의 기술 DNA는 단순히 전선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산업 간 융합을 통해 K-푸드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장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본업인 전선사업은 현재 순항 중이다. 미국 등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와 자동차용 고부가 전선 매출 증가로 올해 실적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초 인수한 대유알텍(옛 대유글로벌) 실적까지 더해지면 2027년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대유알텍은 매출 2000억원 안팎을 기록하는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로, 자동차 알루미늄 휠을 만드는 기업이다.
전선업의 성장성도 긍정적이다. AI 산업이 발달할수록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가 커지는 만큼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전력케이블 수요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전기차 시장도 다가오는 미래인 만큼 전기차에 탑재되는 전선 수요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선 물량은 내연차보다 1.5배가량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서 전무는 "대원전선이 보유한 자동차용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전자장치 연결 배선뭉치) 기술력으로 로봇이나 방산업 등 딥테크나 메디컬 의료 분야로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고효율 전선이나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케이블 등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전무는 최근 결혼을 앞두며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새로운 장을 맞이하는 시점에 그룹의 중대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마음가짐이 남다르다"며 "책임감 있는 리더십으로 대원전선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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