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피 상장사 '대원전선'의 상반기 현금성자산이 100억원 이상 줄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규 변압기 수요 증가에 따라 케이블 재고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생산에 현금을 선투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구리 가격 상승과 자동차 산업 호조 등으로 실적 상승세를 기록 중인 대원전선은 재무건전성 역시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견급 전선기업 대원전선의 올해 상반기 말 현금성자산은 27억원이다. 지난해 말 129억원이던 점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102억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통예금이 34억원(55억→21억원) 줄었고 양도성예금증서(CD)가 68억원(73억→5억원)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인수합병(M&A) 등 일회성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6개월만에 100억원가량의 현금성자산이 줄어든 건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대원전선은 해외 판매 등에 대비하기 위해 재고를 미리 만드는데 현금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해외 판매는 납품기일이 오래 걸리고 매출인식 상의 갭(차이)가 존재한다"며 "이 때문에 매출 상승을 위해서는 재고를 미리 비축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같은 기간 재고자산은 105억원(453억→558억원) 늘었다. 상품·제품·재공품·원재료 등 거의 모든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대원전선은 자동차 산업 호조로 자동차 전선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의 초고압 변압기 호황에 맞춰 해외 수출에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재고자산 규모 자체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대원전선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12.9%였으나 2022년 15.8%, 2023년 19.3%, 올해 상반기 21.8%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의 경우 6.8%에서 12.4%로 두 배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대원전선은 마진율이 높은 해외 판매 증대와 구리가격 상승, 비용절감 노력 등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지속 개선되는 중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재무구조의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1년 174.5%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134.2%로 40.3%포인트(p)로 낮아졌다. 반대로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137.6%에서 158.9%로 21.3%p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2.3배에서 올 상반기 9.1배까지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증가 추세인 가운데 이자비용을 통제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익잉여금도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457억원 수준이었던 잉여금은 올 상반기 583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경우 다소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다. 플러스(+) 현금흐름과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해마다 교차되면서 나타났다. 이는 매출 인식 차이에 따른 현금 유입 상의 시간 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안정적인 채권 관리와 설비 효율의 극대화 구현 등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이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보다 해외 판매에 주력해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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