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중견 전선업체 '대원전선'이 대유글로벌 최종인수자로 선정됐다. 대원전선이 자동차전선 판매 확대에 힘주고 있는 만큼 자동차 관련 부문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또한 대유글로벌이 종속회사로 편입될 경우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사 '대원전선'은 회생회사인 대유글로벌 인수합병(M&A)을 위한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대원전선-WG컨소시엄이 대유글로벌 신주를 230억원에 취득하는 내용이다.
컨소시엄 대표자인 대원전선은 100억원을 투입해 대유글로벌 지분 43.48%를 보유하게 된다. 특수관계자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82.61%다. 향후 대유글로벌과 관련한 채권 정산과정에서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으나 최종 인수를 위한 9부 능선은 넘었다는 평가다.
대유글로벌은 자동차 알루미늄 휠을 제조하는 회사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였으나 지난해 대유위니아그룹의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다만 국내 알루미늄 휠 시장 점유율 2위이자 현대차·기아의 1차 벤더사일 정도로 시장에서 입지를 갖고 있다.
자동차 전선 등을 만드는 대원전선은 현대차·기아의 2차 벤더사다. 이번 M&A를 통해 대원전선은 현대차·기아 1차 벤더사로 진입하게 됐다. 양사는 향후 영업 네트워크를 서로 활용하고 원자재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원전선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동차전선 생산 확대를 위해 올해 설비투자도 진행했다. 자회사 위해금원전선, 대원에프엠아이를 통해 자동차 고전압 전선과 자동차 고강도 알루미늄 전선, 자동차 초세경 전선 등을 생산해 국내외 자동차선 수주 증대를 꾀하고 있다.
대유글로벌 M&A로 대원전선 실적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유글로벌은 매년 2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내는 곳이다. 지난해부터 기업회생절차를 겪고 있음에도 18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등락은 있으나 50억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대유글로벌 인수로 현대차·기아 1차 벤더사 지위를 얻게 된다는 점이 크다"며 "올해 대우글로벌 실적도 좋은 만큼 수익성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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