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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떠난 삼성에피스홀딩스 '홀로서기' 관건
최광석 기자
2025.10.20 07:00:23
로직스 임시주총서 인적분할 의결…에피스 실적, 홀딩스 경영성과 직결 전망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7일 11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시주총 모습(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로직스)의 인적분할이 주주들의 압도적 찬성 속에 통과됐다. 이로써 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분리함으로써 고객사와 경쟁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잠재적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더불어 이번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연구개발(R&D)을 독자적으로 계획·수행하게 됐다. 이에 향후 홀딩스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핵심사업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의 실적이 중요해졌다는 시장의 분석이다. 


로직스는 1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한 제15기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전체 의결권을 가진 주식의 93%인 6613만4813주가 참여했으며 이중 99.9%가 분할계획서 승인에 찬성했다. 최대주주인 삼성물산(43.06%)과 삼성전자(31.22%)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로직스 지분이 총 74.33%임을 감안했을 때 분할계획서 통과는 사실상 예견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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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이번 분할 안건에 대해 사업 전문성 강화 등의 측면에서 전략적 타당성을 인정하고 찬성을 권고했다. 또 로직스 3대 주주(7.3%)인 국민연금공단도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 로직스는 오는 11월1일 분할을 마무리하고 같은 달 24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홀딩스는 100% 지분을 보유한 에피스를 통해 바이오 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추가 자회사 설립으로 차세대 기술 발굴 추진 및 R&D 투자 강화, 인수합병(M&A) 등을 시행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이 계획한 인적분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에피스의 안정적인 성과 창출이 전제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분간 에피스가 홀딩스 내 유일한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홀딩스는 신약 및 플랫폼 R&D를 담당할 신설 자회사의 출자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지 않고 로직스에서 승계 받은 1000억원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신약 및 플랫폼 개발에 장기간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에피스 실적이 향후 홀딩스 경영성과에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에피스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 신규 제품 2종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 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8016억원, 영업이익 2178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300억원, 1180억원 수준이다. 견조한 바이오 시밀러 매출과 함께 테바향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가 인식된 결과다. 


로직스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CDMO 회사로 거듭난 기업의 정체성을 고객 및 잠재고객사들에게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특히 순수 CDMO로서 초격차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항체-약물 접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올 초 5공장을 완공한 로직스는 연내 6공장 건립 시기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에 위탁개발(CDO) 및 위탁생산(CMO) 플랫폼 강화와 함께 추가 수주에도 적극 뛰어들 전망이다. 존림 로직스 대표는 최근 바이오재팬 2025 간담회에서 일본 상위 10위권 제약사 4곳과 수주 계약을 완료했으며, 1곳과는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직스는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존림 대표는 임시주총 인사말에서 "이번 인적분할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CDMO와 바이오 시밀러 각 사업이 개별 상장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고유의 가치를 투명하게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각 회사는 사업 본연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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