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메디톡스가 경영효율화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 대비 높은 매출원가율이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송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더해져 좀처럼 주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메디톡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0억원) 늘어난 12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16억원) 쪼그라든 118억원에 머물렀다. 상반기 영업이익율((매출원가+판매비와관리비)/매출)은 9.4%로 전년 동기 대비 1.8%p(포인트) 하락했다.
회사의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율이 하락한 배경은 매출원가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매출원가는 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98억원) 급증했다. 늘어난 매출액보다 매출원가 증가분이 컸던 셈이다. 반면 매출원가와 함께 영업이익율에 영향을 미치는 판관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6%(22억원) 줄어든 58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매출원가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2년 687억원이던 매출원가는 이듬해 872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896억원으로 커졌다. 이 기간 매출원가율(매출원가/매출)은 35.2%, 39.5%, 39.2%를 기록했다. 올 반기는 43.7%로 전년 동기 대비 6%p 상승했다.
또 올해는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몇 년 간 매년 늘어난 판관비 역시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판관비는 2022년 797억원에서 이듬해 1165억원, 지난해에는 1187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 중에서는 소송비용 등이 포함된 지급수수료가 매년 30%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현재 영업비밀 침해 및 약사법 위반, 계약 해지 및 배상 청구 등 여러 건의 소송을 수행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수익성 악화가 주가 약세의 주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2023년 9월 30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이달 10일 11만8600원으로 60% 이상 주저앉았다. 반면 경쟁업체인 휴젤의 경우 2023년 9월 12만원을 유지하던 주가가 이달 10일 27만5000원으로 배 이상 뛰었다. 휴젤의 매출원가율은 20% 초반 수준이다.
신민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8월 발간한 리포트에서 "국내 톡신 시장 경쟁 심화를 판가 인하로 대응했고 공장 재고관리 차원에서 가동률을 낮춰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며 "그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한 관계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선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며 "메디톡스의 경우 원가율을 낮추는 경영효율화 작업이 시급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원가가 증가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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