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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렘, 최대주주 유증 연기…ESS 사업 추진 '차질'
박준우 기자
2025.09.05 09:00:21
50억 제3자배정 유증 네 차례 연기…유동성 압박 속 슈퍼데크·강관 사업 수익성 악화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4일 13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렘, 유상증자 변경사항. (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이렘'이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한 50억원 규모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반복적으로 연기하면서, 계획 중이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현금성 자산이 1억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자금조달 지연은 운영자금 확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렘은 최대주주 에스앤티제1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한 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8월29일에서 10월30일로 연기했다. 올해 4월 결정된 유상증자는 원래 5월26일 납입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네 차례나 연기됐다.


이렘의 최대주주인 엔스앤티제1호투자조합의 지분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7.73%(1095만617주)다. 해당 조합의 최대출자자는 세화산업(26.66%)이다. 이 외 김우진 이렘 대표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납입 지연과 함께 이렘 주가는 신주 발행가액 아래로 떨어져 3일 종가 기준 903원을 기록했다. 이렘 관계자는 "(납입 관련) 다방면으로 검토할 사항이 남았기 때문에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토 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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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금 납입 지연으로 이렘의 ESS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렘은 유상증자 자금을 운영자금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ESS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관계사 엑스알비는 지난해 말 충북 음성공장에 ESS 생산시설을 구축했으며, 우크라이나 전력망 복구를 위한 바나듐 기반 ESS 공급 협약도 체결했다.


이렘은 엑스알비를 통해 ESS를 생산한 뒤 이를 공급하는 구조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임시주총을 열고 ESS 사업 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SS 사업을 제외하더라도 이번 자금조달은 이렘에 절실하다. 운영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현금성 자산은 1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금난의 근본 원인은 급격히 악화된 수익성에 있다. 이렘은 지난해 말 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60억원으로 확대됐다.


수익성 악화의 핵심에는 슈퍼데크 사업이 있다. 지난해 초 이렘은 당시 최대주주였던 코스틸로부터 슈퍼데크 사업 부문을 479억원에 양수했다. 이후 음성공장의 노후화 설비 교체에 20억원을 투자하며 총 500억원가량의 현금을 투입했지만, 수익성은 되레 악화됐다.


이렘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해 ESS 외 강관 및 데크 사업도 고려하고 있고, 충분히 필요한 소재라고 생각 중"이라며 "유상증자 주금 납입이 지연되고는 있지만, 특별히 큰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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