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SGC E&C(SGC이앤씨)가 주인을 찾지 못한 안성 저온물류센터를 직접 인수했다. 이 물류센터는 SGC E&C가 시공했으며 연대보증으로 인한 341억원 규모의 PF 채무를 떠안은 자산이다. 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경매를 진행했지만 외부 낙찰자가 나타나지 않자 SGC E&C가 낙찰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18일 SGC E&C가 신청한 'KY로지스 안성 저온물류센터' 3회차 경매는 진행됐다. 최저 낙찰가는 344억원으로 설정됐으며, SGC E&C는 380억원에 낙찰받았다. 경매 신청자가 낙찰자가 된 셈이다.
이 물류센터는 2023년 8월 준공된 연면적 2만7000㎡,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저온 창고로,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에 위치해 있다.
이번 경매는 SGC E&C가 떠안은 PF 채무를 회수하기 위한 조치였다. 시행사는 2023년 3월 말, 대신저축은행 등으로부터 PF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SGC E&C의 연대보증을 받았다.
그러나 임대율이 저조해 충분한 임대수익을 확보하지 못했고 지난해 10월 PF 대출 만기 도래 시점에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하며 상환 불가를 알렸다. 결국 채무는 SGC E&C로 전이됐다.
SGC E&C는 채무를 선제적으로 변제하고 근저당권을 확보한 뒤 선순위 채권자로서 경매를 통해 자금 회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1·2회차 경매가 연이어 유찰되면서 3회차까지 넘어가게 됐다.
이번 3회차 경매는 SGC E&C 입장에서는 손실 없이 엑시트가 가능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4회차 경매로 넘어갈 경우 최저 낙찰가는 241억원으로 설정돼 약 100억원 손실이 불가피하며 이미 대주단 등 5곳에 가압류가 걸려 있어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었다.
결국 SGC E&C는 낙찰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자 경매에 참여해 매수자로 나서 물류센터를 직접 인수했다. 당장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SGC E&C는 물류센터 전문 자회사 웨스트사이드사이드로지스틱스를 통해 물류센터 운영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이번 물류센터도 직접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문제는 이 물류센터가 100% 저온창고로 설계돼 시장에서 사업성이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공실률은 약 85%에 달하며, 입주 임차인은 효명스토리지와 에이치제이로지스 등 2곳뿐이다. 실제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제외한 모든 층이 공실 상태다.
현재 월 임대수익은 약 2492만원에 그친다. 수도권 저온 물류센터 평균 임대료(3.3㎡당 6만1000원)를 감안하면 최대 월 5억원의 수익이 가능하지만 실제 물류센터로 거둬들이는 임대 실적은 훨씬 낮다.
SGC E&C 관계자는 "해당 물건의 입지와 규모를 고려할 때 운영을 통한 정상화로 가치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인수 절차는 법적 기준에 따라 진행 중이며, 우선적으로 임차 활성화와 정상 운영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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