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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위기 놓인 CGI홀딩스, 그룹서 손놨나
노연경 기자
2025.08.25 07:00:23
②그룹 추가 지원 無, 우선제안권 행사 결국 '무산'…매각 권한 FI 측으로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0일 11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GV 중국 허난성 정주시의 정홍성 극장(제공=CJ CGV)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CJ CGV(CGV) 해외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CGI홀딩스가 결국 재무적투자자(FI) 주도 하에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작년 그룹 지주사의 도움으로 콜옵션 만기를 1년 연장했지만 추가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 여파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CGI홀딩스 매각으로 글로벌 사업의 큰 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GV 자회사인 CGI홀딩스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업을 아우르는 해외 통합법인이다. 당초 2009년 중국 내 극장 설립 및 중국 자회사 운영을 목적으로 세운 지주회사였지만 외부투자 유치 과정에서 CJ CGV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법인을 CGI홀딩스의 자회사로 두는 형태로 지배구조에 변화를 줬다.


당시만 해도 CGV의 글로벌 극장사업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2015년에는 글로벌 100호점을 돌파했고 외부투자 유치 직전 해인 2018년에는 중국에서만 극장 100호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CGV는 해외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전격적인 외부투자 유치를 단행했다. 투자자로 MBK파트너스·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이 들어오면서 CGV의 CGI홀딩스 지분율은 100%에서 71%로 낮아졌다. 아울러 CGI홀딩스 법인이 위치한 홍콩 증시 상장도 추가적인 조건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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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며 극장사업은 한 순간에 고꾸라졌고 계획했던 상장 추진은 여의치 않게 됐다. CGV는 곧바로 FI로부터 지분 재매입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당초 계약에 따라 CGV가 FI가 보유한 CGI홀딩스 지분을 다시 되사가는 콜옵션 행사를 포기할 경우 FI는 CGI홀딩스를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권(드래그얼롱) 행사할 수 있었다. 


이 때 CGV는 그룹 지주사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CJ가 2023년 IT 전문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100%)을 CGV에 현물출자해 준 것이다. 법원의 인가가 늦게 나면서 1년 뒤인 2024년 6월에야 현물출자가 가능해졌지만 CGV는 자금을 확충하면서 FI 측이 보유한 지분 8.7%를 사들이며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또한 나머지 지분에 대한 CGV의 콜옵션 만기일도 올해로 늦춰졌다.


CGI홀딩스 강제 매각 일지(그래픽=신규섭 기자)

문제는 올해 7월 다시 콜옵션 행사 시기가 도래했지만 이번에는 그룹 측의 지원이 전무했다는 점이다. 이미 한 차례 대규모 자금을 출자해 준 그룹 입장에서 추가적인 지원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차선책이 필요했던 CGV는 CGI홀딩스 지분 100%에 대한 가치를 4억달러로 책정하는 조건으로 우선제안권을 행사했지만 FI 측은 이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FI 측은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행사를 통보하며 매각 권한을 넘겨 받았다. 현재 FI 측은 CGI홀딩스 매각가격을 최소 4억달러 이상으로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CGI홀딩스 매각이 이뤄지면 당장 CGV 해외사업에 직격탄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 중이다. CGV는 CGI홀딩스를 통해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을 지배하고 있었다. CGI홀딩스가 제외되고 나면 남는 해외법인은 튀르키예 뿐이다. 그 외 미국법인 역시 현재 극장 1개만 남겨 놓고 철수 수순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법인은 국내와 달리 극장산업이 성장하고 있어 그동안 CGV 연결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국내법인이 173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냈을 때에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법인은 각각 89억원, 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수익 방어에 기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CGV 아시아법인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였던 만큼 매각 이후 공백은 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CJ CGV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CGI홀딩스 매각과 관련해서는 투자자와의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앞으로 해외사업 방향은 4DX와 같은 고급 기술력을 중심으로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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