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CJ CGV(CGV)가 글로벌 사업의 무게 추를 극장에서 스크린 기술력으로 전환했다. 극장 사업을 위해 세운 해외 자회사는 매각 수순에 들어간 반면 스크린 기술력을 수출하는 4DX 사업의 글로벌 확장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극장사업의 성장 정체 속에 기술력 수출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 중이다.
실제 CGV는 코로나 팬데믹(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와 흑자를 오간 극장사업과 달리 기술력을 수출하는 4D플렉스에서는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4D플렉스는 2022년 151억원, 2023년 150억원, 2024년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D플렉스는 스크린X, 4DX를 개발·유통하는 CGV 자회사로 최근 글로벌 극장 체인과 빅딜을 연달아 체결했다. 스크린X는 센터 스크린을 넘어 좌우 벽면까지 양 옆으로 펼쳐지는 세계 최초 다면 특별상영관으로 CGV와 카이스트가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4DX는 영화 장면에 맞춰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과 향기가 부는 '오감 체험 상영관'이다.
2011년 시네폴리스를와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극장 사업자와 관계를 넓히기 시작한 4D플렉스는 올해 3월 전세계 1위 극장사인 AMC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세계 5대 극장 체인과의 전략적 협력 체계를 완성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시네마크와 기존 파트너십을 확대해 20개 스크린X관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지역에 처음으로 스크린X 상영관을 선보였다.
연달아 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스크린X 및 4DX 스크린 수는 올해 1300개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4D플렉스는 2030년까지 2000여개의 특별관 운영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영관이 확대되면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 작년에도 4D플렉스는 스크린X 상영관이 53개 추가되며 규모의 경제를 다져가고 있다.
CGV는 4D플렉스 사업 규모를 더욱 키워 불확실한 글로벌 해외 극장사업을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CGV의 아시아지역 극장사업을 담당하는 CGI홀딩스가 매각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4D플렉스에 대한 의존도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D플렉스의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6%에 불과 해외 극장(30%)과 비교해 아직 작은 수준이지만 신사업 확대 계획에 따라 매출 비중이 확대될 여력이 크다. 4D플렉스는 올해 영상물 기획단계에서부터 기술협업을 하는 프로젝트 7건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크린X에 맞게 기획단계에서부터 CG(컴퓨터그래픽)와 VFX(시각특수효과) 기술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법인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4D플렉스는 미국과 중국법인에 이어 작년 말 일본법인을 새로 세웠다. 향후 일본법인도 기술 수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방준식 4D플렉스 대표는 최근 시네마크와 계약 체결 이후 "글로벌 1위부터 5위 극장사 모두와 확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은 CJ 4D플렉스의 기술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영화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사업자로서 전세계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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