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신한라이프의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올해 상반기 기준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신계약 규모를 나타내는 연납화보험료(APE)는 판매 전략 전환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수익성 높은 장기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하면서 미래 수익 기반은 오히려 강화됐다는 평가다.
30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기준 CSM 잔액은 7조2646억원으로 전년동기(7조709억원) 대비 증가했다. 지난 2023년 상반기(7조413억원)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CSM은 새 회계기준(IFRS17) 하에서 새롭게 도입된 지표다. 보험사가 향후 인식할 수 있는 미래 이익을 의미한다. 신계약이 늘어나면 일반적으로 CSM도 증가하지만, 계약 구조와 유지율 등도 영향을 미친다. 통상 CSM 수치가 클수록 보험사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반면 CSM과 달리 APF는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APE는 68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6%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기저효과 탓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경고에 따라 보험사들이 단기납 상품 비중을 줄인 영향도 컸다.
APE는 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을 연 기준으로 환산한 값으로, 계약 규모를 통일된 기준으로 비교하기 위한 지표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신계약 규모를 유추한다.
주목할 부분은 APE 감소에도 불구하고 CSM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외형은 축소했지만 이익 기반이 늘었다는 의미인 셈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수익성이 높은 장기 보장성 상품 중심의 전략 효과가 수치로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CSM은 신계약 규모뿐 아니라 계약 유지율, 해지 가정, 상품 구조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신한라이프는 이번 성과를 통해 APE 감소라는 외형적 수치 뒤에서도 미래 수익 기반은 강화되고 있다고 입증한 셈이다.
실제로 신한라이프는 건강보험 등 장기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영업 구조를 재편해왔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2025년 4월 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일반계정 개인보험 전체 신계약 건수 중 보장성보험 비중은 93.1%에 달한다.
신한라이프프는 2023년 이영종 대표 취임 이후 '보장성 중심 성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IFRS17 체계에서 CSM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신한통합건강보장보험(ONE)'을 필두로 '신한통합건강보장보험슈퍼원(ONE)' 등 건강보험과 '신한치매간병보험ONE더케어' 등 건강보험 라인업을 강화하며 장기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적 가치 창출 중심의 경영전략으로 고객의 신뢰를 더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4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652억원, 2분기 순이익은 1792억원으로 각각 7.1%, 12.9%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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