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KT DS가 최근 수년간 전문인력 이동 및 자회사 감축이 이어지면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인력 양성소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시장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2022년 KT클라우드 대상 인력 차출에 이어 최근 자회사 넥스알이 본사에 흡수합병 되기까지 수백명에 달하는 전문인력이 이탈하면서 내부사업 연속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에는 김영섭 KT 대표가 그룹사의 AI·클라우드 역량을 본사로 결집시키는 데 속도를 내면서, KT DS 인력이 추가 이탈하고 사업성은 한층 흐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술 역량 및 신사업 규모를 확대해 그룹 내 존재감을 입증해나가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업계에 따르면 KT DS는 최근 인력 이탈과 채용 과정이 반복되면서 내부사업 연속성을 향한 우려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기술집약 산업 특성상 핵심인력과 꾸준한 연구개발이 관건인 점을 고려하면, 인력 교체가 잦아질수록 사업군 전반에 악영향이 한층 누적되는 셈이다.
IT서비스 사업을 영위 중인 KT DS는 그룹 및 주요 계열사의 사업 재편에 따라 전문인력을 내주는 수순을 밟아왔다. 앞서 이 회사는 2022년 KT클라우드가 출범함에 따라 내부 전문인력 100여명을 지원한 바 있다.
최근에는 KT가 AI·클라우드 관련 사업 및 역량을 그룹으로 본격 집중시키면서 인력 이탈 규모가 한층 늘어났다. 앞서 KT는 지난해 말 KT DS가 보유한 KT넥스알 지분 100%를 취득해 손자회사인 넥스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관련 기술·인력을 모두 내재화했다. 넥스알이 KT 그룹사 중 데이터 전문인력을 가장 많이 보유해 온 점을 고려하면, KT DS의 자체 사업·기술 역량은 한층 쪼그라든 셈이다. 이후 KT는 올 4월 또 다른 KT DS 자회사인 이니텍까지 매각하면서 KT DS 규모 및 기술 자산이 한층 축소됐다.
KT DS는 최근 AX 전문가를 세 자릿수 채용하는 등 인력충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5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수가 178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났다. 다만 수년째 이어진 인력 교체에 따라 사업성·연속성 저하는 일부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 때마다 KT DS 내부인력이 차출되면서 '인력 양성소'로서의 역할을 도맡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집약적 산업은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관건이라 잦은 인력 교체는 사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들어 전사 AI·클라우드 부문이 그룹 집약형으로 전환 중인 만큼 추후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추가 인력 지원이 없으리란 보장은 없다"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도 최근 그룹 내 데이터 인력이 가장 많은 자회사 넥스알이 그룹으로 흡수되면서 KT DS의 자체 경쟁력에도 일부 영향이 가해질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디지털전환(DX) 사업을 담당하는 KT DS로선 관련 인력을 지속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KT DS가 2023년 완전 자회사를 합병하는 등 기술역량 전반을 모회사에 집중시키려 하고 있어 기술집약적 사업 및 전문인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 DS는 자체 기술·인력 확대를 통해 사업 연속성 및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클라우드 및 AI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뒤 ▲금융 ▲공공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AX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 위즈' ▲AI&API 게이트웨이 솔루션 '비스트' ▲폐쇄망 지원 AI코드 어시스턴트 '코드박스-B.T.S' 등 자체 솔루션을 구축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생성형 AI 기반의 'AX 특화 개발 방법론'도 업계 최초로 정립하는 등 '기술 특화' 사업·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직무 중심 체계 개편 ▲연봉 상한 폐지 등 기술력 중심의 보상·육성 시스템을 도입해 전문인력 육성에도 지속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KT DS 관계자는 "KT클라우드, KT넥스알 등 그룹 차원의 인력 이동이 있었지만, 이는 그룹 전반의 AX 사업에 협력하고 고도화하는 구도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AX 리딩 컴퍼니로의 도약을 목표로 자체 솔루션을 라인업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높여 왔으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인력 확대와 핵심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은 사업 연속성과 재무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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