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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모바일, 알뜰폰 둔화 전망에 사업·수익성 '흔들'
전한울 기자
2025.07.29 07:00:20
⑤결손금 털고 새 출발에도 삐그덕…단통법 폐지에 가입자 이탈 가능성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8일 1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사옥. (제공=KT)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KT의 알뜰폰 계열사인 KT엠모바일이 무상감자를 통해 누적 결손금을 털어내는 등 재무체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접목 등 사업·경영 효율화를 다각적으로 병행하며 새 도약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다만 최근 단통법 폐지로 알뜰폰 가입자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AI 사업도 수익화보단 효율화 수준에 그치면서 '성장보단 현상유지에 집중한다'는 일부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엠모바일 흡수합병'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온 만큼, 수익성 제고를 위한 신사업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엠모바일은 최근 단통법 폐지 이후 '알뜰폰 시장 둔화' 가능성이 일부 제기되면서, 실적 전반이 정체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올 초 보통주 50% 비율의 무상감자를 단행하고 재무건전성을 본격 강화 중이다. 2015년 설립 이후 누적돼 온 결손금을 털어낸 뒤 사업·재무적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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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의 결손금은 해소했지만, 지난 수년간 둔화해 온 일부 수익지표는 해결과제로 꼽힌다. 실제 그동안 늘어난 매출·기타채권 영향으로 미회수 대금이 늘면서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악화한 상태다. 이 회사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기준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입·기타채무가 불어난 반면 재고자산 감소 폭은 줄면서 잠재적 재무 리스크도 한층 부상 중이다. 주력 사업인 '알뜰폰' 부문에서 수익성 제고 노력이 빠르게 뒤따라야 하는 셈이다. 


최근 3년간 KT엠모바일 재무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달 단통법이 폐지된 뒤 통신 3사 보조금 경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알뜰폰 이용자가 공짜폰 등 혜택에 이끌려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KT엠모바일이 알뜰폰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온 점을 고려하면, 최근 단통법 폐지가 한층 뼈 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엠모바일은 통신 3사 일뜰폰 자회사들이 확보 중인 시장 점유율의 36%를 차지하면서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당장 시황도 나쁘지 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알뜰폰 가입 회선이 수십개월 만에 쪼그라들었지만, 올 1월 상승세로 다시 전환한 뒤 ▲2월 964만7108개 ▲3월 976만2063개 ▲4월 986만1290개 ▲5월 999만6969개로 연평균 1.2%씩 소폭 증가해 왔다.


KT엠모바일은 이러한 입지를 기반으로 관련 사업·혜택을 확대하며 업계 유일한 실적 선방을 이어왔다. 다만 단통법 폐지와 관련한 시장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최근의 시장 흐름은 금세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는 이 회사가 최근 접목 중인 ▲AI 상담사 ▲AI 자동개통 등 편의기능이 '수익화'보단 '효율화' 전략에 가깝고, 알뜰폰 비중 자체가 워낙 높아 사업 확장성이 낮게 평가되는 점과도 무관치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알뜰폰 가입자 대부분 고가의 스마트폰을 정가로 구매하고 알뜰폰 쪽으로 가입해 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패턴을 보여왔다"며 "단통법 폐지로 고가의 프리미엄폰이 공짜로 풀리고 25% 요금할인까지 가능해지면서 알뜰폰 특유의 경제성이 크게 무뎌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효율 측면에 올인해 온 알뜰폰 사용자들이 이탈 조짐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KT엠모바일이 알뜰폰 1위 업체로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시장 둔화에 따른 타격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도 "당장은 잠잠하지만 통신 3사가 보조금 출혈경쟁을 본격화하면 알뜰폰 시장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한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알뜰폰 시장이 역성장한 이면에는 망 도매대가 협상에 일부 차질이 생김에 따라 알뜰폰 프로모션 규모가 다소 쪼그라든 점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알뜰폰 시장은 경제적 혜택 부문에 매우 민감한 분야"라며 "그동안 엠모바일이 흡수합병될 것이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온 만큼, 기업 명운을 건 사업 다각화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KT엠모바일은 당분간 '단통법 폐지'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 갤럭시 Z7 시리즈의 공식 출시를 기념해 최대 33만원 상당의 실속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 규정상 알뜰폰 보조금 제공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간접적인 고객 혜택을 극대화해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KT엠모바일 관계자는 "아직 단통법 폐지 초기 단계로, 이후 변화에 대해서는 예의주시 중인 상황"이라며 "제도 변화에 대응해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시장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제고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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