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사모펀드는 잠재력이 큰 회사를 인수하는데 잠재력에는 기존 경영진과 주주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시각에서 보여지는 성장 가능성들이 내포돼 있다. 지난 1년 간 SK렌터카 구성원들에게 잠재돼 있던 성장 본능을 깨울 수 있었던 부분이 가장 보람찼다"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는 15일 충청남도 천안시 SK렌터카 오토옥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1주년을 앞둔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를 새 주인으로 맞은 SK렌터카는 이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삼고 1년간 숨가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하반기는 중요한 변화와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는 변화와 발전을 실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던 이 대표의 2025년 신년사 메시지처럼 SK렌터카는 올해 변화와 발전의 변곡점에 섰다.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국내 최대 규모이자 충청남도 최초 중고차 경매장인 '오토옥션'을 이달 초 개관한 것이다. SK렌터카 구성원들에게 잠재돼 있던 성장 본능을 깨운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SK렌터카 대표를 맡기 전 오토플러스에서 4년간 대표직을 지내며 중고차 소매 비즈니스를 직접 경험했다. 당시 오토플러스를 중고차 업계 2위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어피니티가 SK렌터카를 품으면서 대표직을 맡은 이 대표는 오토옥션을 앞 세워 중고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 3분의 1을 중고차 매각을 통해 거뒀다"며 "다양한 중고차 매각 방식이 있지만 SK렌터카 오토옥션은 대표적인 도매 창구"라고 밝혔다. 그동안 자체 경매장이 없어 외부 경매장에 차량을 위탁해서 출품했지만 이제 직접 경매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춤으로써 사업에 날개를 달게 된 셈이다. 실제 SK렌터카 오토옥션은 올해 말까지 회원사를 1000곳으로 확대하고 차량 출품대수는 2만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체 경매장을 활용한 중고차 대량 매각은 물론, 낙찰 수수료 등 부가 수익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렌터카가 천안에 오토옥션을 조성하게 되면서 중고차 사업 방식도 렌탈과 경매로 세분화하게 됐다. 렌탈 부문에서는 SK렌터카가 구매, 관리해온 렌터카를 최대 12개월까지 이용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타고 바이' 상품을 운영 중이다.
중고차 소매(B2C)의 경우 숨고르기 모드에 돌입했다. 앞서 SK렌터카는 2023년 인증 중고차 동탄 센터 문을 열고 중고차 B2C 사업을 개시했지만 최근 센터 운영을 중단하며 사실상 사업을 접은 상태다.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는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이 지난 5월 중고차 B2C 브랜드 'T카'를 출범시키며 관련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SK렌터카는 당분간 렌탈과 중고차 경매 위주로 사업 기틀을 다지면서 중고차 B2C 시장 재진출 시기를 타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휴공간으로 남게 된 동탄 센터는 SK렌터카 자체 정비 직영 매장으로 전환, 운영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렌트와 소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소비 트렌드를 적극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중고 렌탈 수요는 최근 2~3년새 급증하는 추세로 불황기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중고 렌터카를 찾는다"면서 "중고 렌탈 방식으로 이용하던 차량이 운전자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고객들이 차를 인수해버리곤 하는데 이는 SK렌터카가 중고차 렌탈 특화 상품 '타고 바이'를 운영하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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