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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호조' SK렌터카, 부채는 경고등
이솜이 기자
2025.04.22 10:30:21
영업활동현금흐름 플러스…부채비율은 600% 압박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09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SK렌터카)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SK렌터카가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 면에서 선방했지만 누적된 부채로 재무부담을 동반하는 모습이다. 특히 SK렌터카의 낮은 자기자본비율이 신용등급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부채 관리는 핵심과제가 될 전망이다.


◆ 영업이익률 11% 두자릿수 진입…부채비율 600% 돌파 '명암'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연결 기준 SK렌터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09억원으로 양수전환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유입과 유출을 보여주는 지표다. 해당 지표가 플러스라면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이 지출보다 많다고 해석한다. 


SK렌터카 현금창출력은 운전자본 효율화 효과가 견인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 항목 중 운전자본으로 인한 현금 유출(운전자본 조정)이 -46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69억원 줄었다. 이전보다 SK렌터카의 매출채권 회수 속도나 재고자산 운용 등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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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실적도 영업활동현금흐름에 기여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항목을 구성하는 당기순이익(347억원)이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렌터카 영업이익 역시 1725억원으로 41%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 영업외수익을 더한 뒤 영업외비용과 법인세비용을 차감해 산출한 값이다.


지난해 들어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2024년 SK렌터카 영업이익률은 11%로 1년 전보다 2%포인트(p)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수치다. 기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통한다.


SK렌터카가 수익 지표에서 성과를 거둔 사이 부채비율도 고점을 찍으면서 희비가 교차한 양상이다. 2024년 연결 기준 SK렌터카 부채비율은 601%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p) 확대됐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3조3835억원, 5627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부채 증가분은 대부분 비유동부채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SK렌터카의 비유동부채 총계는 2조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차입금 및 사채(1조5266억원)가 37% 늘며 부채 규모를 키웠다. 앞서 SK렌터카는 지난해 하반기 기존 채무 상환 목적으로 회사채 400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 4년새 부채비율 220%p '껑충'…"부채비율 일시 상승, 관리 이상 無" 


SK렌터카 부채비율은 2022년을 기점으로 500~600%대에 이르는 실정이다. 2020년 381%에 그쳤던 부채비율은 2021년 491%로 1년새 110%포인트(p) 뛰었다. 이후 2022년(547%) 500%를 돌파한 데 이어 2023년 574%를 찍고 지난해 600%를 넘어섰다.


렌탈산업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SK렌터카 부채는 과도한 편이다. 경쟁사이자 시장 1위 기업인 롯데렌탈 부채비율은 377%로 SK렌터카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렌터카 업계는 통상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대규모 차량 자산을 확보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자본집약적 사업 구조를 띤다.


SK렌터카 부채가 불어나게 된 데에는 SK네트웍스와의 통합 출범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SK렌터카는 1988년 설립된 AJ렌터카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2019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됐다. 이후 SK네트웍스로부터 영업자산 2557억원·부채 1857억원 등 렌터카 사업을 이관받으면서 SK렌터카로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문제는 부채가 늘면서 자기자본비율이 한계선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SK렌터카의 자기자본비율은 14%를 나타냈다. 2020년까지만 해도 SK렌터카의 자기자본비율은 21%에 달했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SK렌터카 자기자본비율이 13%를 지속적으로 하회하는 경우를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높일 요소로 보고 있다.


부채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차량 자산에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대목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SK렌터카는 올 한 해 신차 구매를 전년 대비 30% 확대해 외형 성장을 추진한다는 경영 방침을 세웠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지난해 인가대수 증가, 차량 가격 상승으로 평균 렌탈료가 늘어 렌탈 매출이 증가했고 올해는 중고렌털 강화 및 상품 다각화 등을 토대로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여나가고자 한다"며 "지난해 말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부채비율이 일시 상승했으나 지난 3월부로 부채비율은 500% 중반대로 감소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렌터카는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 SK렌터카 보유 지분 100%를 어피니티에 8200억원에 매각했다.


SK렌터카 경영실적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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