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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거뒀지만…美 관세 리스크 '본게임' 하반기부터
이세정 기자
2025.07.21 08:00:19
①2019년 현대차 합류, 창사 첫 외국인 대표…美 점유율·수익성 방어 '과제'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5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LA컨벤션 센터'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현대차)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최초의 외국인 CEO(최고경영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 상반기 양호한 판매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고부가가치 모델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데다, 성수기 효과와 환율 하락에 따른 회계적 이익 등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반기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부과하는 고관세를 온전히 받아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올 하반기 미국 산업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무뇨스 사장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 소폭↑…외형 성장 등 성과


1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6월까지 내수 35만4900대, 해외 171만1525대 총 206만642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내수는 2.7% 증가한 반면 해외는 0.4%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총 판매량은 0.1%(2581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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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판매 호조는 실적 향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이 46조4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반기 누계로 계산하면 매출은 6% 가량 불어난 90조8384억원으로 예상된다.


외형 성장의 비결로는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주효했다. 예컨대 내수만 놓고 보더라도 현대차는 지난 6개월간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총 11만7349대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숫자다. 아울러 총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5.3%에서 33.1%로 7.8%포인트(p) 상승했다.


현대차는 수익성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조543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7.2% 감소했지만, 반기 기준으로는 8.4% 위축된 7조1766억원이다. 통상 2분기 중반부터 완성차 업계의 계절적 성수기로 분류되는 데다 미국 내 카플레이션(자동차값 인상) 우려에 따른 일시적 수요 급증,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기 반영한 품질보증 충당부채의 일부 환입 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 푸른 눈 CEO, 마케팅·세일즈통…북미법인장 시절 '최대 실적'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반에서 불확실성이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 성적이 매우 유의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지휘봉을 잡은 무뇨스 사장의 입지도 점점 굳건해지는 분위기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1월 단행한 사장단 임원인사에서 그룹사 '맏형' 격의 현대차 대표로 발탁됐다. 현대차그룹이 비(非)한국인 대표를 발탁한 것은 196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무뇨스 사장 선임은 '회사 전략에 필요한 인재라면 국적, 성별, 출신 등을 따지지 않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 철학을 따른 것이라지만, 업계에서는 반신반의한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웰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현대차그룹)

'마케팅 전략가'인 무뇨스 사장은 핵심 시장인 미국 내 세일즈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혼란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미국에서 끌어오는 현대차 역시 유탄을 피하지 못한다.


1965년생으로 스페인·미국 이중 국적인 무뇨스 사장은 마드리드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원자핵공학 박사, IE 비즈니스 스쿨(스페인)에서 MBA를 취득했다. 직전 몸 담았던 닛산그룹에서는 전사성과담당(CPO) 겸 중국법인장과 북미법인장을 역임했다. 무뇨스 사장이 현대차에 합류한 시기는 2019년로,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을 맡았다. 북미 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한 무뇨스 사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현대차 사내이사에 올랐다.


◆ 고관세에도 차값 인상 자제…'무뇨스 리더십'에 쏠리는 눈


현대차가 트럼프 이슈에도 선전한 배경으로는 일찌감치 미국에 쌓아둔 재고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4월 기준 3개월에 달하는 완성차와 부품 재고를 비축해 둔 덕분에 관세 발효에도 대응이 가능했다. 관세 본격화에 따라 미국 내 차량 가격 인상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일시에 신차를 구매한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현대차는 상반기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도 0.5%p 끌어올린 11%를 달성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현지 재고가 동나면서 고율 관세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미국 정부의 감세 법안인 'OBBBA' 발효로 당장 오는 9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폐지되는 만큼 현대차는 미국 신차 판매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현대차 글로벌 판매 실적. (그래픽=신규섭 기자)

이렇다 보니 세일즈 전문가인 무뇨스 사장이 미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가 당분간 현지 가격 인상 최소화 전략을 구사하기로 가닥을 잡은 점은 유리한 대목이다. 경쟁 완성차 업체들이 5월부터 미국 신차 가격을 인상할 동안 재고로 대응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점유율을 늘린 터라 섣부르게 가격 정책을 펼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달 들어서는 현지 생산 일부 차종 등을 대상으로 할인과 무이자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소비자 이탈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에게 떠넘기지 않는 관세 부담을 현대차가 모두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뇨스 사장이 효율적으로 비용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현대차는 연간 경영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중장기 주주환원 실현을 위한 실탄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현대차의 미국 판매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원화 강세와 미국 중심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ASP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가격과 판매량, 원가 모두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도 "현대차는 미국과 한국, 유럽 3대 판매 권역에서의 하반기 업황 둔화가 예상된다"며 "현대차의 2분기 실적 발표는 각종 하반기 손익 변동성 요인을 반영한 연간 실적 수정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시장 기대치를 현실화할 적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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