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KB부동산신탁이 경기 남양주 '진접역 투웨니퍼스트 르메트로 오피스텔' 사업에 기투입한 신탁계정대를 아직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책정된 준공 기한을 맞추기 위해 신탁계정대를 투입했지만, 분양률이 저조해 자금 유입이 원활하지 않아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진접역투웨니퍼스트르메트로오피스텔'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이 자율협의회 소집을 거친 뒤 채권 행사를 일시적으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PF대출 상환이 어려운 상황으로, 채권 행사 기간이 올해 5월이였지만 두달 뒤인 7월로 연기했다. 지난해에는 시행사가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경기 남양주 '진접역투웨니퍼스트르메트로오피스텔'은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1055번지 일원에서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의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오피스텔 128호실, 근린생활시설 71실이다. 대명이십일이 시공을 맡았고 지난해 11월 준공을 마쳤다. KB부동산신탁이 책임준공형 관리형 방식으로 해당 사업장을 수탁했으며, 책준 기한을 준수함에 따라 PF 우발채무 리스크는 피한 상태다.
문제는 저조한 분양률이다. 2023년 말 기준 분양률은 약 9%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오피스텔을 완판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총 분양 수입은 약 947억 원에 달하지만, 2023년 말 기준 누적 분양 매출은 31억원 정도다. 이 오피스텔은 2022년 11월 분양을 시작했으며,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약 20실만 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저조한 분양률에 따른 리스크는 사업 이해관계자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분양수입이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PF대출 상환에 사용하는 구조지만, 분양수입이 미미해 대출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시행사는 2022년 9월 사업비 명목으로 총 660억 원의 PF대출을 차입했으며, 해당 대출금의 만기일은 지난달이었지만 상환하지 못했다. 결국 시행사는 PF 대주단과의 협의를 통해 만기 기한을 5개월 연장했다.
KB부동산신탁이 해당 사업장에 기투입한 신탁계정대를 단기간 내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책임준공형 사업장은 신탁사가 투입한 자금의 변제 순위가 후순위에 해당해, 회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현재 PF대출 상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며, PF대출금 상환과 시공사 공사비 지급이 완료된 이후에야 신탁계정대 회수가 가능하다. 지난해 말 기준 시공사인 대명이십일은 125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지난 2023년말 기준 해당 사업장과 관련 신탁계약에 의해 사용이 제한된 현금은 약 71억 원이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은 책준 기한 준수를 위해 신탁계정대를 투입했으며, 책준기한은 준수함에 따라 PF우발채무 현실화 우려는 없다"며 "다만 분양수입이 넉넉하지 못해 기투입한 신탁계정대를 아직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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