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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라웨 부진에 네패스아크, '우량기업부' 반납
신지하 기자
2025.06.13 07:01:09
③순손익·ROE 요건 미달에 중견기업부로 강등…"거래선 다변화 추진"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4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네패스아크가 최근 코스닥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강등됐다. 본업 수익성 악화에 더해 관계사인 네패스라웨의 부진이 겹치며 주요 재무지표가 크게 악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에 회사는 거래선과 제품군 다변화로 경영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패스아크는 지난달 2일 코스닥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소속부가 변경됐다. 지난 2023년 5월 벤처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승격된 지 2년 만이다.


네패스아크는 2019년 4월 네패스에서 물적분할로 설립된 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시스템온칩(SoC), 무선주파수(RF) 등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스마트폰에 탑재되며, 매출의 70% 이상이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다.


2020년 11월 코스닥 상장 후 첫해에는 매출 678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매출은 68.4% 증가한 1142억원, 영업이익은 209.2% 늘어난 269억원을 냈다. 2022년에는 1539억원의 매출과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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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당기순손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요 재무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2020년에는 351억원의 순손실과 -39.12%의 ROE를 나타냈지만 2021년에는 순이익 246억원과 ROE 14.09%를, 2022년에는 순이익 257억원, ROE 11.23%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들어 실적 상승세가 꺾였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침체가 본격화된 데다 생산능력(CAPA) 확충을 위해 지은 신공장 관련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023년 매출은 전년보다 25.2% 줄어든 1229억원, 영업이익은 96.9% 급감한 7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1193억원의 매출과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순손익과 ROE도 ▲2023년 -303억원, -12.57% ▲2024년 -287억원, -14.67% 등으로 부진했다.


실적 부진에는 관계사 네패스라웨의 사업 악화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네패스라웨는 지난 2020년 2월 네패스의 팬아웃 패널레벨패키지(FO-PLP)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네패스아크는 라웨의 PLP 패키지에 대한 테스트를 전담해왔다.


당시 네패스는 네패스라웨 설립 당시 "네패스라웨는 FO-PLP 사업을 통해 2024년까지 매출을 연 4000억원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독자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첨단 팬아웃 패키징 전문회사로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네패스라웨는 출범 이후 좀처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업손실은 ▲2020년 304억원 ▲2021년 636억원 ▲2022년 698억원 ▲2023년 846억원 ▲2024년 557억원 등 매년 수백억원대 적자를 냈다.


네패스라웨의 자본총계는 2020년 171억원 수준이었으나 2021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022년에는 -171억원, 2023년에는 -1167억원, 지난해에는 -1961억원으로까지 확대됐다.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는 네패스라웨가 PLP 수율 개선과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PLP 테스트를 담당하던 네패스아크의 라웨발 매출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47억원과 54억원을 기록했다가 지난해에는 14억원으로 급감했다.


네패스는 지난해 PLP 사업부문을 '중단영업'으로 분류, 네패스아크도 PLP 테스트 사업 부문을 같은 방식으로 정리했다. 당시 네패스아크는 "PLP 테스트 사업부문의 매출이 급감하고 시장 상황이 악화돼 더 이상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네패스아크는 네패스라웨에 장기대여금 형태로 총 400억원도 지원했다. 하지만 약정 기한(▲300억원, 2024년 11월 ▲100억원, 2025년 2월)이 지났지만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올해 3월 말 기준 회사는 해당 대여금에 대해 총 263억원의 손실충당금을 설정했다.


결국 네패스아크가 중견기업부로 강등된 배경은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둔화와 네패스라웨발 실적 부진, 대규모 대손충당금 반영 등으로 주요 재무지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우량기업부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관리한다. 이 가운데 우량기업부는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최근 6개월 평균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최근 3년 평균 ROE 5% 이상 또는 순이익 30억원 이상 ▲최근 3년 평균 매출 500억원 이상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네패스 관계자는 "네패스아크는 국내 대형 고객사에 편중된 거래 구조와 스마트폰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거래선 및 제품군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PMIC도 기존에는 주로 스마트폰에 탑재됐지만 최근에는 서버향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고, 후공정 테스트 서비스도 국내 중심에서 해외 고객사로 점차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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