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국내 벤처캐피탈(VC)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모태펀드의 만기를 연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태펀드는 IT 산업을 육성하고 유니콘 같은 혁신 벤처기업을 만들었으나 시장과 글로벌 기술 혁신의 속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취임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 국장과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이 대표는 지난 7일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공식 취임했다. 한국벤처투자 수장에 관료 출신 인사가 선임된 건 이 대표가 처음이다.
그는 "지금까지 벤처투자는 시장 형성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 딥테크 등 전략적 분야에는 선택적으로 집중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VC들의 글로벌화를 위해 한국벤처투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며 "혁신벤처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국, 싱가포르 등 현지 거점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표는 "싱가포르의 K-VCC(Variable Capital Company)를 최우선적으로 구축해 한국 VC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제 개발은행과의 협업과 각 국가에 맞는 플랫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현지 법인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벤처투자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혁신 생태계를 되살리고 가동하는 것"이라며 "자금만 있다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기에 지자체들과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후속 투자도 가능하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2월 첫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조성할 지역으로 강원, 경북, 부산, 충남 4곳을 선정하고 600억원씩 총 24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들 4개 지역은 각각 1000억원 이상의 모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이 대표는 오는 2035년 만기를 앞둔 모태펀드의 존속기간 연장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모태펀드의 존속기간은 앞으로 10년이 남았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필요한 분야가 있기에 10년의 기간은 상당히 짧다"며 "반드시 만기 연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